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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14, 2026

즈베레프, 혈당 관리하며 두번째 메이저 우승… US오픈 남자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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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가 1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유에스(US)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벤 셸턴(미국)을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가 1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유에스(US)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벤 셸턴(미국)을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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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즈베레프(29·독일)는 경기 중에도 혈당을 확인해야 한다. 필요하면 코트에서 자리를 바꾸는 휴식 시간에 허벅지에 인슐린 주사를 놓는다. 네 살 때 진단받은 1형 당뇨병은 선수 생활 내내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그렇게 자신의 몸을 살피며 라켓을 휘두른 그가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 네 개 가운데 두 개를 들어 올렸다.

즈베레프는 1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유에스(US)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벤 셸턴(미국)을 3시간33분 접전 끝에 세트 점수 3-1(6:3/7:6〈7:2〉/5:7/6:2)로 꺾었다. 지난 6월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한을 푼 데 이어 뉴욕에서도 정상에 섰다. US오픈 남자 단식에서 독일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89년 보리스 베커 이후 37년 만이다. 우승 상금은 550만달러(74억원). 그는 우승의 기쁨 속에서 어머니를 향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어린 시절 당뇨병을 진단받았을 때부터 자신을 지지해준 어머니에게, 그 모든 일을 감당하려면 대단히 강한 여성이어야 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즈베레프는 오랫동안 자신의 병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기 중 인슐린 투여가 필요하면 화장실에 가서 남몰래 주사를 놨다. 이를 공개한 것은 4년 전이다. 당뇨병 어린이 등을 돕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출범하면서였다. 그는 올해 윔블던 기간 중 “테니스 선수이자 당뇨병이 있는 사람으로서 단 한 명의 아이나 부모라도 도울 수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뇨병이 있는 훌륭한 운동 선수와 배우, 음악가가 많다. 당뇨병이 있다고 해서 한계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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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가 1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유에스(US)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벤 셸턴(미국)을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가 1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유에스(US)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벤 셸턴(미국)을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메이저 우승까지도 긴 기다림이 필요했다. 지난해까지 즈베레프는 메이저 결승에 세 차례 올라 모두 졌다. 2020년 US오픈에서는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에게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역전패했다. 2024년 프랑스오픈에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지난해 호주오픈에서는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에게 막혔다. 서로 다른 세 대회에서 우승 문턱까지 갔지만 마지막에 좌절했다.

올해는 달랐다. 호주오픈 4강을 시작으로 프랑스오픈 우승, 윔블던 준우승, US오픈 우승을 거뒀다. 네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4강 이상에 올랐고, 세 대회 연속 결승을 치렀다. 파리의 클레이코트에서 처음 연 우승의 문을 뉴욕의 하드코트에서도 통과했다.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이는 즈베레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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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레프는 우승 뒤 “2026년은 그 이전 모든 해가 쌓여 만들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혈당을 살피며 이어온 훈련도, 우승 문턱에서 돌아섰던 시간도 모두 그 안에 있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 우승이 없던 그의 손에 올해만 두 개의 트로피가 안겼다. 오래 참고 두드리고 두드린 끝에, 마침내 즈베레프의 해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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