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여자니까 이렇게 해”…김윤아, 성별 고정관념에 “갑갑했다”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51)가 과거 방송 활동 당시 겪었던 고충들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20일 방송된 EBS 다큐멘터리 시리즈 ‘시대목격’은 김윤아가 걸어온 음악 인생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윤아기 지난 6월 진행된 ‘영희 페스티벌’에 참석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해당 공연은 올해로 1회를 맞이했으며 여성 뮤지션만 출연하는 페스티벌이다.
김윤아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가수 이랑은 “중년 여성 아티스트라는 게 너무 귀한 위치라고 생각한다”며 “40대가 넘어서 활동하는 뮤지션이 정말 드물다”라고 말했다. 가수 선우정아 역시 이에 공감하며 김윤아를 두고 “든든한 분이다. 선배님은 힘들 수 있지만 후배 입장에선 ‘나도 당연히’라는 마음을 생기게 해주신다”라고 치켜세웠다.
이후 무대에 선 김윤아의 모습이 공개됐다. 여기서 그는 과거 활동 당시를 떠올리며 “방송 카메라가 나만 발부터 올라오며 얼굴까지 찍더라. 우리 기타리스트(남자 멤버)도 발부터 찍지? 왜 나만 발부터 찍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너는 여자니까 어떻게 해야 돼, 어떤 행동을 해야 돼, 너는 남자니까 어떻게 해야 돼’, 이런 고정 관념들이 갑갑했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김윤아는 1990년대 후반 영화 ‘꽃을 든 남자’ OST인 데뷔곡 ‘Hey, Hey, Hey’의 탄생 비화와 함께 국민 애창곡 ‘일탈’에 얽힌 뒷이야기 등을 공개했다.
김윤아는 ‘일탈’에 대해 유일하게 대중이 듣고 싶어 할 이야기를 고민하며 쓴 곡이었으나, 가사가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그럼에도 방송 출연 없이 입소문만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 페스티벌 떼창곡으로 자리 잡은 생명력을 되짚었다.
한편 김윤아는 1997년 자우림의 보컬로 데뷔해 독보적인 음색과 음악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싱어송라이터다. 자우림 활동과 함께 2001년 솔로 앨범을 시작으로 꾸준히 솔로 음악을 선보였으며, 뮤지컬·방송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내년이면 데뷔 30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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