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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18, 2026

전남광주 첫 조직개편안 80일 만에 ‘턱걸이 통과’···조직 안착·지역 갈등 해소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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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연 전남광주시 행정부시장이 18일 무안청사에서 조직개편안 시의회 의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남광주시 제공

황기연 전남광주시 행정부시장이 18일 무안청사에서 조직개편안 시의회 의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남광주시 제공

전남광주시 출범 이후 첫 조직개편안이 진통 끝에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출범 80일 만에 옛 전남도와 광주시의 조직을 하나의 행정체계로 재편할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다만 찬성표가 가결 정족수보다 1표 많은 데 그치면서 청사별 기능 배치 등을 둘러싼 이견과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전남광주시의회는 18일 제3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안을 가결했다. 표결 결과 재석 의원 89명 가운데 찬성 46명, 반대 35명, 기권 8명이었다. 가결에 필요한 과반 45표보다 1표 많았다. 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도 재석 의원 84명 중 찬성 62명, 반대 15명, 기권 7명으로 통과됐다.

전남광주시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4실·7본부·28국, 정원 1만1178명 체제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옛 전남도와 광주시의 유사·중복 업무를 통합하고 새로운 행정 수요에 맞춰 조직과 인력을 재배치한다.

전남동부·무안·광주 등 3개 청사의 역할도 권역별 특성에 따라 나눴다. 전남동부청사는 산업·경제와 노동·일자리, 산림 분야를 담당한다. 무안청사는 균형발전과 예산·재정, 관광·농수축산, 보건복지를 맡는다. 광주청사는 반도체·인공지능, 기획·조정, 광역 도시행정, 문화·인권 분야를 담당한다.

반도체산업지원실과 균형발전실, 지역보건의료혁신본부, 시민주권본부도 신설한다. 미래산업 육성과 권역 간 균형발전, 지역 의료체계 강화, 시민 참여 확대를 전담할 조직이다. 인공지능과 이차전지 등 행정 수요가 늘어난 분야도 보강한다.

조직개편안은 청사별 기능 배분과 농수산 조직의 위상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지난 9일 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심사가 한 차례 보류됐다. 집행부가 일부 내용을 수정해 다시 제출하면서 지난 15일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

본회의에서도 반대 의원들은 통합 초기부터 조직을 서둘러 합치면 행정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남의 핵심 산업인 농수산 분야의 기능과 위상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표결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언급하며 조직개편안 통과에 힘을 모아 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찬성표 압박’ 논란도 일었다.

조직개편안은 통과됐지만 확정된 청사별 기능을 현장에 안착시키고 인사와 업무 조정 과정에서 지역 간 불균형 우려를 줄이는 일이 과제로 남게 됐다. 전남광주시는 후속 인사와 조직 정비를 거쳐 오는 10월 7일부터 새 조직을 가동할 방침이다.

황기연 행정부시장은 이날 무안청사에서 조직개편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오늘 의결은 통합조직 운영의 출발점인 만큼 실제 운영 과정에서 확인되는 과제들을 지속해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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