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도 “역겹다” 들어…중국 국적 초등생 ‘투신 시도’ 은폐 의혹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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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5학년 학생 투신 시도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교사와 교육공무원들이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21일 오전 11시 제주시 노형동 제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폭력 피해자의 고통을 은폐한 모두가 공범”이라며 투신 시도 사건 관련자 모두를 직무유기, 직권남용,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28일 점심시간에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당시 5학년이던 ㄱ학생이 1층 교실을 나와 3층 복도 창문 밖으로 떨어지려고 했으나 학생들의 저지로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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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학교는 이 사실을 교육지원청에 전화로 보고했지만 ‘학교 안전 업무 매뉴얼’에 따른 공문을 제출하지는 않았다. 또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를 열어달라고 요청하지도 않았다. 같은 반 학생의 괴롭힘에 지속적으로 시달려온 중국 국적의 ㄱ학생은 그날도 “역겹다”, “전학 가라”는 폭언을 들었고, 사건 직후 교장 중재로 사과를 받았다고 한다.

그로부터 5개월이 지난 올해 4월22일, ㄱ학생이 학폭을 당했다는 사실이 같은 반 ㄴ학생 부모의 신고로 ㄱ학생 보호자에게 알려졌다. 이후 학폭위에서 2024년 2학기부터 ㄱ학생을 괴롭힌 가해 학생들이 학폭 처분을 받았지만, 이때도 투신 시도 사건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도 ㄱ학생과 ㄴ학생을 향한 보복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호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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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고발인은 초등학교 관리자와 담당자는 상급기관 보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고, 교육지원청·제주도교육청 담당자는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며 고발했다. 징계위원회에 관련자의 징계를 요구하지도, 피해 학생을 지원하지도 않았다며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역시 고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ㄱ학생 어머니는 “아이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당하는 괴로움을 중국인 엄마에게 말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제발 알려달라고 했지만 어디에도 제 아이가 시도한 사건은 남아있지 않았다”고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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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년에 한 반만 있는 작은 학교에서 여전히 가해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ㄱ학생은 기자회견에 보낸 글을 통해 “저에게 초등학교는 제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엄마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평범한 일상이 된 곳”이라며 “다음 주면 방학이 끝난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가해자들의 괴롭힘을 멈추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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