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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6, 2026

트럼프 '군사원조 조기 종료'에 이스라엘 대통령 "청천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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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상

미·이스라엘, 당초 2019∼2028년까지 380억 달러 지원 합의

트럼프, 중간선거일에 "올해 종료"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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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위한 미국의 군사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언급하자 이즈하크 헤르초크 이스라엘 대통령이 큰 우려를 나타냈다.

CNN방송에 따르면 헤르초크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현재 차기 총리 가능성이 큰 야권 지도자 가디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샤르당과 회동에서 "미국의 원조 문제를 매우 우려한다"며 "나에게 청천벽력처럼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2028년까지 원조가 계속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구성해야 하며 선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원조 중단이라는 대외적 현안에 대응하려면 새 정부 구성을 서둘러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중간선거일인 지난 3일 폭스뉴스에 이스라엘을 위한 원조를 올해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에 다른 어느 나라보다 많이 지원하지만 그들은 이제 더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왜 모든 나라에 40억 달러씩 주지 않느냐'는 말이 나오면 좋지 않은 정치적 공격 소재가 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의 강성 진보 진영이 이스라엘에 대한 원조를 정쟁화하면서 선거에 불리해졌다는 것이다.

양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6년, 2019∼2028 회계연도에 총 380억 달러를 10년간 나눠 지원하는 군사 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연간 지원액은 38억 달러로, 미국산 무기 구매 등을 위한 군사재정지원 33억 달러와 미사일 방어 협력 지원 5억 달러로 구성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대로라면 양해각서에 따른 지원은 2년 일찍 끝나게 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월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의 군사원조를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줄여 미국의 원조 대신 독자적 무기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원조 중단을) 먼저 제안해왔고 수개월간 논의 끝에 합의했다"고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공개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이와 관련,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는 향후 원조가 어떻게 처리될지 명확한 설명을 구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가 보수 진영과 공화당에 정치적으로 해로운 요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조 중단 발표는 이스라엘이 총선 이후 차기 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나왔다.

헤르초크 대통령이 새 의회에 진출한 정당들과 이틀간 협의한 결과, 아이젠코트는 크네세트(의회) 전체 120석 가운데 67석에 해당하는 의원들의 총리 후보 추천을 받았다.

그러나 아이젠코트 역시 과반 추천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안정적인 연립정부 구성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를 추천한 67석 중 19석은 아랍계 정당들의 의석이다. 총리 후보 추천이 실제 연정 참여나 정부 지지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여서 이들 정당과의 협력 여부가 정부 구성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헤르초크 대통령은 8일 누구에게 정부 구성권을 부여할지 결정한다.

hska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6일 09시0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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