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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9, 2026

국방부 “북 자주포 노출은 보여주기식…군사·전술적으로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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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경기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해안가 접경지역에서 북한군 자주포들이 남쪽을 향해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경기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해안가 접경지역에서 북한군 자주포들이 남쪽을 향해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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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이 황해도 개풍군에 122㎜ 자주포로 추정되는 무기를 배치한 것과 관련해 “보이는 곳에 포를 배치한 게 군사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보여주기식”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와 1.5㎞ 떨어진 북한 황해도 개풍군 접경지역에 북한군 자주포가 배치된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자주포 배치 의도를 묻는 말에 대해 “보이는 곳에 포를 배치하는 것 자체가 군사적으로, 전술적으로 아예 맞지 않은 얘기”라며 “군은, 합참은 모든 것을 예의주시하고 어떤 것도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군에서 포병을 최전방에 눈에 띄게 배치하지 않는다. 북한도 개성, 개풍, 장풍군 등 서부전선 갱도에 자주포, 장사정포를 숨겨두고 있다. 북한군 포병은 평소 지하 갱도 진지에 숨어 있다. 유사시 빠르게 갱도에서 나와 포격을 퍼붓고 다시 숨는 이른바 ‘치고 빠지기’(Shoot and Scoot) 전술을 사용한다. 포병에게 ‘치고 빠지기’는 생존을 위한 기본전술이다. 사격 후 신속한 진지 이탈은, 포탄 궤적이 적 대포병레이더에 탐지되어 진지 좌표가 산출되어 타격 당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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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군은 개풍권 접경지역 진지에서 자주포 훈련을 하면서도 생존성을 확보하는 사격 뒤 진지 이탈 훈련을 하지 않고 있다. 자주포의 가장 큰 장점은 ‘치고 빠지기’에 특화된 기동성이다. 차량에 끌려다니는 견인포와 달리 자주포는 다른 차량의 도움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이동식 대포를 뜻한다.

북한 자주포는 은폐, 엄폐 없이 최전방 진지에 고정 배치돼 있다. 북한은 탁 트인 한강 하구 공간에 방호벽이나 위장막도 없이 자주포를 한줄로 배치해 노출시켰다. 이렇게 위치가 노출된 자주포는 유사시 한국군 정밀 타격 무기의 최우선 표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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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장병들이 자주포 근처에서 붉은 깃발을 흔들며 훈련하며 자신들의 위치와 움직임을 스스로 드러냈다. 실전적 훈련보다는 한강 하구 건너편에서 경계근무를 하는 한국군 눈에 잘 띄는 위치에 보란 듯이 자주포를 배치한 것이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포를 노출한 의도에 대해 “구형 무기체계를 노출하는 것은 북한의 보여주기식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자주포는 구소련제 견인포를 궤도 차체에 얹은 형태로, 북한이 1970년대부터 배치한 구형 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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