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고급 시계점서 명품 17억어치 털어간 범인···잡고 보니 ‘남미 원정 절도단’
지난달 28일 도쿄타워와 도쿄의 도시 스카이라인. AFP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유명 상가에서 2억엔(약 17억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훔친 칠레 국적의 외국인 절도단이 경찰에 체포됐다.
일본 민영방송 TBS는 29일 도쿄 경시청이 지난달 25일 나카노구의 상업시설 ‘나카노 브로드웨이’ 내 시계점에서 고급 시계 4점을 훔친 혐의 등으로 칠레 국적자 2명을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시계점 사건 사흘 전 도쿄 오타구의 고급 주택가의 빈집에 침입해 800만엔(약 69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시계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단기 체류 비자로 일본에 입국한 뒤 허점이 보이는 고급 주택이나 상점을 즉흥적으로 노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유럽 전역을 돌며 고급 주택가 등에서 하루 3∼4건씩 절도를 했고, 체포를 피하려고 국경을 넘나들었다”고 진술했다.
치안 당국은 이들을 ‘남미계 원정 절도단’의 일원으로 보고 있다. 이 절도단은 관광 비자 등으로 입국해 훔친 물품을 즉시 현금화하거나 본국으로 송금한 뒤 신속히 출국하는 국제 범죄 조직이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는 유명 스포츠 선수의 저택을 노리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관련 범죄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경시청은 이들 외에도 장물 처분과 항공권 확보 등을 도운 조력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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