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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8, 2026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 김태근 자치발전비서관 승진 기용…‘인재 풀 제한적’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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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근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이 지난 7월13일 청와대 오픈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유튜브 채널 <팩트방앗간>에 출연해 ‘하천·계곡 등 국공유지 무단점유’ 점검과 조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V 유튜브 갈무리

김태근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이 지난 7월13일 청와대 오픈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유튜브 채널 <팩트방앗간>에 출연해 ‘하천·계곡 등 국공유지 무단점유’ 점검과 조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V 유튜브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 김태근 현 자치발전비서관을 승진 기용했다. 지난 6일 정무수석에 재선 의원 출신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을 발탁한 데 이어 청와대 참모진 인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다만 청와대·내각의 주요 보직에 기존 참모나 정부 기관 내부 인사가 잇따라 기용되면서 인재 기용 폭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김태근 자치발전비서관은 오늘부터 국정상황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출근했다”고 밝혔다.

강원 횡성 출신인 김 실장은 울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시민사회 활동가 출신이다.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과 울산경찰청 인권위원장, 울산자치경찰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 6월 이선호 전 자치발전비서관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국정상황실장은 각 부처에서 올라오는 국정 전반에 대한 정보를 취합해 대통령에 직보하고 국정 현안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 매주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주례 회동에도 배석한다. 직급은 다른 비서관과 같은 1급이지만 역대 정부에선 대통령의 측근이나 신임이 두터운 인사들이 맡아왔다.

전임자인 김정우 전 실장은 1년3개월간 직을 수행하고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김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 국정상황실장이라는 무거운 직책을 내려놓는다”며 “국정 지지도가 하락하거나 현안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느낄 때마다 저 자신을 돌아보고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그럼에도 돌이켜 보면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다”고 적었다.

최근 청와대와 정부 주요 보직에서 내부 인사의 승진·이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법무부 장관 내정자에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을 지명하고 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을 인선했다. 경찰청장에는 김종철 현 경찰청 차장을, 국세청장에 안덕수 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각각 승진 발탁했다.

내부 인사 중용 기조는 인사 쇄신이 필요한 시점에서 두드러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부동산 정책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김용범 전 정책실장의 후임으로 하준경 당시 경제성장수석을 승진 기용했다. 내각 인사 검증 실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강훈식 전 비서실장의 후임으로는 임광현 당시 국세청장을 발탁했다.

청와대가 대통령에게 쓴소리할 인사를 기용하는 데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국민통합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김 전 총리가 “임명되면 쓴소리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시라”고 답한 이후 다른 후보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지난 9월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검증 시스템을 바로 세우고 대통령도 예스맨들을 정리하고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참모들을 곁에 두는 내부 인적 쇄신에 나서길 당부한다”고 말한 바 있다.

기존 참모진이나 실무형 인사를 중용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청와대의 인재 기용 폭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은 최근 인사 흐름에 대해 “경·성(경기도·성남) 라인까지는 아니라고 보지만 인재 풀이 좁은 한계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 전직 의원은 “대통령이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잘 믿지 못하는 것 같다”며 “좁은 운동장에서 인재를 발탁하면서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얻으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시야의 지평을 멀리 봐야 하는데 지평이 좁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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