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최악 더위’ 2024년보다 더울 가능성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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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구적으로 올해가 2024년을 제치고 역대 ‘가장 뜨거운 해’가 될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영국의 비영리 기후매체 ‘카본브리프’는 최근 발표한 ‘기후 분석’에서 “2026년 전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더운 해였던 2024년을 넘어설 확률이 6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카본브리프는 전세계 기후분석기관들의 데이터 세트 6개를 종합해 전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얼마나 오를 것인지 분석하는데, 올해 1분기에는 2026년이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을 19%로 계산했다. 그런데 이 확률이 2분기에 35%로, 이번 3분기에는 67%로 거의 곱절씩 상승한 것이다.
지금까지 산업화 이전보다 전지구 평균기온이 가장 크게 올랐던 해는 2024년로, 카본브리프는 여러 데이터 세트들을 종합하여 그 상승 폭을 1.52도로 계산한다. 그런데 올해 기록이 1.5도를 넘어설 확률이 93%로, 1.52도를 넘어설 확률은 67%로 분석됐다. 기후분석기관별로 차이는 컸다. 카본브리프는 “올해가 기록적인 해가 될 확률은 버클리어스 데이터 세트에서는 97%에 달한 반면, 유럽 중기예보센터(ECMWF) 데이터 세트에서는 20%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전세계 표면의 약 22%가 7~9월 역사상 가장 더운 기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는데, 열대 태평양 대부분 지역, 서부 지중해 및 이베리아 반도가 여기 포함됐다. 올해 서유럽은 사상 최악의 폭염을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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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이 이처럼 커진 배경에는 역대 가장 심각한 정도로 발달한 ‘슈퍼 엘니뇨’ 현상이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월별 평균기온은 2024년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6월 열대 태평양 동쪽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높아지는 현상인 엘니뇨가 발생했는데, 무서운 기세로 심화했다. 이에 따라 평균기온도 크게 올랐다. 카본브리프는 올해 7~9월 산업화 이전 대비 평균기온 편차가 1.57도로, 2023년과 함께 역대 가장 더운 7~9월이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1~9월 평균기온 편차는 1.45도로, 역대 최고인 2024년보다 약 0.06도 낮은 상태다.
엘니뇨를 감시하기 위한 특정 지역의 해수면 온도 편차는 9월 역대 가장 높은 기록을 깬 뒤 계속 상승 중이다. 5개월 이상 평균 편차가 0.5도 이상이면 엘니뇨로 판정하는데, 엘니뇨가 최정점에 달하는 이번 겨울에는 무려 4도까지 도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체로 엘니뇨는 발생한 그 다음 해의 기온 상승에 큰 영향을 준다. 2024년이 가장 더운 해가 된 배경에도 2023년 발생한 엘니뇨 현상이 있었다. 카본브리프는 “내년인 2027년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7도 높아,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이 96%”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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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상청도 6일 “올해 5월부터 엘니뇨가 발생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으며, 현재 나타나고 있는 엘니뇨가 역대 가장 강한 엘니뇨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10월 해수면 온도 편차는 2.6도, 3개월(8~10월) 평균 편차도 2.4도로 모두 같은 기간 역대 1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과거 가장 강한 엘니뇨가 나타났던 1997년, 2015년의 같은 기간보다 높은 수치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엘니뇨가 발달한 겨울철에는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이 감소하고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로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유입되고,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대체로 많은 경향이 나타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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