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민 동대문구청장 “온라인 소모임·공유 주방 등 계획…행정으로 1인 가구 외로움 살필 것”
서울 동대문구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청량리, 전농·답십리 등을 중심으로 한 재개발·재건축과 교통망 확충 등 도시 외형을 바꾸는 굵직한 사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추진하거나 준비 중인 주택정비사업만 58곳에 달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최동민 동대문구청장(57·사진)이 취임 직후 서명한 ‘1호 결재’는 ‘복지’였다. 그는 ‘동대문구형 통합돌봄 특화사업’을 1호 사업으로 선언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외로움돌봄과’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최 구청장은 지난달 31일 “동대문구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1인 가구도 많다”며 “돌봄이 사회 전체의 중요한 과제가 된 만큼 지방정부 역할도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8월 말 기준 동대문구 인구는 35만3448명으로, 이 중 21.25%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전체 가구의 49.54%가 1인 가구다. 외로움돌봄과 신설을 담은 조직개편안은 현재 구의회 심사와 의결을 기다리고 있다. 조직이 출범하면 기존의 고독사 예방 체계와 인적 안전망, 상담·돌봄 사업을 묶어 위기 주민 발굴부터 맞춤형 지원 및 사후 관리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최 구청장은 “외로움을 개인이 알아서 견뎌야 할 감정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행정이 몸과 마음, 사회적 관계를 함께 살피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년층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소모임 등을 지원하고, 중년층에는 공유 주방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볼 계획”이라고 했다.
최 구청장이 그리는 동대문구 미래상은 ‘머물고 일하며 삶을 누리는 도시’다. 그는 청량리역을 복합환승센터로 조성해 지하에 철도·버스·택시의 환승 체계를 구축하는 구상을 세웠다. 이를 위해 정부·서울시·관계기관과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청량리·전농 일대의 업무·상업 기능을 강화하고, 홍릉의 바이오·의료 역량과 지역 내 대학 인재를 연결해 기업을 유치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자리와 창업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최 구청장은 “앞으로의 동대문구는 교통과 산업, 시장과 대학, 개발과 주민의 삶이 서로 이어지는 도시여야 한다”고 말했다.
‘상권활성화추진단’도 신설한다. 서울약령시와 경동시장을 비롯한 청량리·제기동 일대 9개 전통시장과 회기동 대학가, 주변 골목상권을 하나의 생활 관광권으로 연결하는 게 핵심이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현지인처럼 일상을 즐기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 구청장은 “방문객과 체류 시간, 소비와 재방문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취임 이후 두 달 동안 15개 동을 돌며 확인한 주민들의 바람은 거창한 변화만은 아니었다. 특히 ‘동네가 더 깨끗해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구는 퇴직 환경공무관 등이 청소 사각지대와 상습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을 관리하는 ‘우리 동네 청소 반장’을 이달부터 운영한다. 최 구청장은 “현장 요구에 빠르게 부응하는 게 행정의 역량”이라고 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