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고척돔 지붕 철골 일부 찌그려져…안전사고 위험”

광고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비롯해 전주, 인천, 잠실 등 주요 경기장 5곳이 부실한 철골 시공 등의 문제로 폭설이 오거나 강풍이 불 경우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스포츠 경기와 케이(K)팝 콘서트 등으로 매해 수만명이 운집하는 경기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과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감사원은 ‘다중이용 체육시설 안전관리실태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해 25개 대형 체육시설 중 14곳에서 시설물 결함과 부실한 안전 시설 및 관리 문제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고척스카이돔경기장과 서울월드컵경기장, 전주월드컵경기장, 인천문학경기장, 잠실종합운동장 등 5곳은 일부 구간이 붕괴 위험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폭설이 많이 오거나 강풍이 불 경우 (붕괴 가능성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선 경기장 지붕을 이루는 철골 구조물 연결부 466개 중 23개가 찌그러진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설공단은 이미 지난 2024년 6월 문제를 확인하고도 부실한 보강 공사를 진행했고, 감사원이 구조 안전성 검토를 해 본 결과, 여전히 보강된 구조물의 지지력이 부족한 상태였다는 게 감사원 결론이다.
광고
고척돔 지붕은 다수 철골을 삼각형 그물 모양으로 연결해 만든 트러스 구조로 건설됐다. 외부 압력에도 변형이 덜한 삼각형 구조의 강점을 이용한 것인데, 일부 철골이 꺾인 상태로 연결돼 있던 것이다. 이런 구조물의 꺾임 정도는 시공오차(15㎜)를 훌쩍 넘어 100∼178㎜ 수준으로 찌그러져 있었다. 이에 시설공단은 지난해 2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트러스 구조물 위·아래 양쪽에 보강 덧판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보강하라는 방안을 제시 받았다. 그러나 양쪽이 아닌 트러스 한쪽만 보강해도 된다는 시공사 의견을 수용해 구조 안전성 검증도 건너 뛰고 하자공사를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전문기관과 구조 안전성 검토를 해 보니 보강된 트러스 연결부의 지지력이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러스 연결부에 전달되는 외부 힘이 트러스가 이를 견디는 힘보다 커 불안전성이 생기는 것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연말 콘서트 등이 많아지는 시기임을 고려해 “연말에 보완 조치 등을 조속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광고
광고
인천문학경기장은 지난 2024년 8월 지붕 철굴 트러스 50개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했지만, 2028년에야 보강 공사를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주시는 지난 2016년 전주월드컵경기장 기둥을 지지하는 시설인 브라켓 균열을 확인하고도 부실한 조처를 취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당시 전체 389개 브라켓 중 외부로 균열이 노출된 89개 브라켓만 보강하고, 나머지는 철근 시공 상태를 점검하지 않고 방치했다는 것이다. 전주시는 브라켓 안에 설치된 철근 수가 부족해 89개 브라켓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감사원이 보강 대상에서 빠진 나머지 300개 브라켓 중 25개를 표본 삼아 점검해 보니, 그중 24개 브라켓에서 철근 부족이 확인됐고, 이중 13개 브라켓은 기둥 지지력도 부족했다고 한다.
광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경우, 경기장 안에 입점한 찜질방의 불가마 시설(120t)이 있는데 이 불가마 하중을 반영하지 않고 정밀안전진단(2022년 4월 실시)에서 “안전” 평가를 한 것으로 감사에서 드러났다.
또한 감사원은 수도권에 있는 22개 공공수영장 중 9개 수영장에서 잔류염소가 기준치에 미달하는 등 수질 부적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용인의 한 수영장은 염소투약장비가 고장나 염소가 투약되지 않는데도 방치해 대장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