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90% 생산하는 말의 고장” 제주, 한국마사회 이전 공식 제안 유치전 본격화
방목 중인 말.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한국마사회에 본사의 제주 이전을 공식 제안하며 공공기관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지난 1일 오후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에서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을 만나 ‘한국마사회 제주 이전 제안서’를 직접 전달했다.
제안서에는 국가 말산업 혁신 거점 조성, 전국 유일의 말산업 집적 기반 활용, 한국마사회 임직원 정주여건 개선과 행정 지원 방안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제주도는 마사회가 제주로 이전할 경우 전국 최대 규모의 말산업 기반을 갖춘 제주의 입지를 활용해 경마·관광·문화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현장 중심의 ‘국가 말산업 컨트롤타워’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승마대회와 제주마 축제, 대상 경주 등 기존 협력 사업을 바탕으로 말산업 문화 콘텐츠를 고도화해 국민이 체감하는 말 문화를 넓히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특히 제주경마공원과 육성목장 등 핵심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다는 점도 유치 강점으로 내세웠다.
본사 이전에 필요한 다각적인 행정 지원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초기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한 임시 업무공간 지원, 이전 부지 확보 지원, 전담 창구 운영, 도·마사회 공동 실무협의체 구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임직원과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주거·교육 지원과 제주 생활 사전 체험 프로그램 등을 제시했다. 세제와 주택 관련 지원의 구체적인 내용은 적용 요건 등을 검토한 뒤 마사회 및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교육 여건과 관련해서는 국제학교와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 등 제주의 우수한 교육여건을 소개하고, 이전 기관 임직원 자녀를 위한 교육 지원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위성곤 지사는 “현재 전국 말 사육 두수의 50% 이상이 제주에 있고, 과천·부산·제주 경마장에서 뛰는 말의 90%가 제주에서 생산된다”면서 “조선시대 군마와 생활마를 공급해온 제주는 말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은 “제주와 마사회는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며 “경마에 말 문화가 더해진 대표적인 복합 공간이 제주인 만큼 앞으로도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가 제시한 자료를 성실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위 지사는 이어 박근문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위원장을 만나 제안서를 전달하고, 제주 이전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4분기 내 공공기관 이전 대상기관을 확정한 뒤 2027년부터 본격 이전에 착수할 예정이다.
도는 한국마사회,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 해양환경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6개 기관을 핵심 유치기관으로 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중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최우선 유치기관으로 정했으며, 특히 국토교통부에 한국마사회를 1순위 유치 희망 기관으로 제안한 상태다.
도는 유치 대상 기관들을 직접 방문해 이전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다. 또 2차 공공기관 제주 유치 범도민운동본부를 꾸려 이전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전반위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