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24년 만 사극 vs 현빈 백상 주연작…올가을 OTT 부부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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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오티티(OTT) 안방극장에서 배우 부부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손예진은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에서 사극 연기를 선보이고, 현빈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2’의 백기태가 되어 돌아온다.
지난 9일 공개된 ‘메이드 인 코리아 2’와 지난 18일 공개된 ‘스캔들’은 모두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의 올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데다, 현빈과 손예진 두 배우에게 주는 의미도 커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현빈은 ‘메이드 인 코리아’ 첫 시즌으로 제62회 백상예술대상 남우주연상을 품었다. 손예진은 ‘스캔들’로 영화 ‘취화선’(2002) 이후 24년 만에 사극 연기에 도전한다.

‘메이드 인 코리아 2 ’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마약 사업에 직접 뛰어들어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중앙정보부 요원 백기태(현빈)와 그를 집념으로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의 대결을 다룬 6부작 시리즈 다. 지난 1월24일 공개된 시즌1에서 마약 사업을 본격화하며 욕망을 드러내는 백기태와 그를 잡으려다 좌절하는 장건영의 모습이 그려졌다면 , 시즌2에서는 중앙정보부의 실세가 된 백기태와 그와 대립각을 세우는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교이자 친동생 백기현 (우도환 ) , 광기에 가까운 집념으로 백기태의 곁으로 돌아온 장건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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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는 시즌1에서 9년이 흐른 뒤의 이야기로, 인물들의 성격과 관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권력을 향해 폭주하는 백기태와 어리숙함을 벗고 독해진 장건영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 변신도 눈길을 끈다. 막무가내 수사관 오예진(서은수)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검사가 됐고, 백기태의 여동생이자 소심한 은행원이었던 백소영(차희)은 마약 공장 관리인으로 180도 변신했다. 우민호 감독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주요 인물들이 9년 뒤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는 재미”라고 말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 등을 연출하며 ‘시대극 잘 만드는 감독’으로 불린 우 감독이 또 한번 선보이는 시대극이라는 점 또한 기대를 모았다. 시즌1에서 1970년 일본의 극단적 공산주의자 그룹인 적군파가 민간기를 납치해 평양으로 끌고 가려 했던 ‘요도호 사건’을 다뤘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1979년 10월26일 벌어진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사건을 다루며 백기태라는 인물이 이 사건의 한복판에 있었다는 가상의 설정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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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은 1782년 발표된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재해석한 8부작 시리즈다. 앞서 같은 이야기가 2003년 이재용 감독이 연출하고 배용준, 이미숙, 전도연이 주연한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로 만들어진 바 있다.
뛰어난 재능을 숨긴 채 정숙한 사대부가 여인의 모습으로 살아가던 조씨 부인 (손예진 ) 이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 (지창욱 ) 을 한양으로 불러들이고 , 그에게 청상 과부 희연 (나나 ) 을 유혹하면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는 내기를 제안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 손예진은 영화에서 이미숙이 연기했던 조씨 부인을 , 지창욱은 배용준이 연기했던 조원을 , 나나는 전도연이 연기했던 숙부인과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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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허락하지 않는 것을 갈망하고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려는 인물들의 모습이 이 시리즈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조씨 부인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지녔고, 조원은 ‘바람둥이’ 같은 모습이지만 마음속에는 남모를 연모를 품고 있다. 정지우 감독은 “세 사람 모두 ‘드러낸 나’와 ‘숨긴 나’ 사이에 큰 괴리가 있다. 들키거나 엿보는 과정에서 세 사람 사이의 밀고 당기는 심리적 긴장감이 볼거리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서신, 판소리 등을 활용한 연출로 사극만의 매력을 극대화한 점도 돋보인다. 극 중 서신은 가질 수 없는 것을 탐하는 인물들의 진짜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는 수단으로,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주는 보이스오버 형식을 활용해 감정을 더욱 실감나게 전달한다. 적재적소에 들어간 판소리는 극 중 상황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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