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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17, 2026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나흘만에 사과···“소방관 폄훼 의도 전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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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지사가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지사가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지사가 17일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13일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해당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지 나흘만이다.

추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마련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마음을 다해 사과드리겠다. 소방관 폄훼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추 지사는 “어제 화재 현장에서도 사과 발언을 요구하셨지만 이 자리는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묻지 말아달라 한 것”이라며 “사과의 말을 할 수 없다는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조적 재정 문제를 말하다가 나온 실수임을 인정한다. 전체 맥락을 보면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면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호소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런 표현이 나왔던 것이고, 소방관 폄훼 의도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추 지사는 소방 재정 관련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라며 “인건비만 하더라도 2027년도에 1조1000억을 잡아먹게 되고, 사업비만 5000억가량”이라고 했다.

소방 재정 지원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지만, ‘빨대’라는 표현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경기도는 ‘소방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예산은 지방정부에서 편성되고 있다’며 정부에 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있으며, 당시 추 지사의 발언 역시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에 소방노조는 일제히 성명을 발표하며 추 지사의 사과를 요구해왔다. 다만 추 지사는 그동안 이런 요구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추 지사가 침묵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날 경기 부천시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들 중 김 소방위가 숨지고, 다른 소방관 5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며 여론은 더 악화됐다.

당시 화재 현장을 찾은 추 지사에게 취재진이 관련 질문을 했지만, 추 지사는 “그런 이야기 하지 마시죠”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추 지사를 대신해 사과했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추 지사가 소방 재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표현으로 상처받은 소방공무원과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소방관 여러분의 상처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설명하려는 취지였더라도 위험한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소방관들의 노고와 자부심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가직 전환의 취지가 현장에서 실현되도록 재정과 처우에 남은 과제를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더불어민주당이 당사자를 대신해 사과했다. 이게 무슨 황당하고 비겁한 정치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추 지사의 발언으로 인한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김민석 민주당 대표까지 나서 진화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 소속 도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관과 국민 여러분에게 당을 대신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당사자에게도 깊은 자성 어린 사과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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