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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8, 2026

외국인 삼성전자 보유율,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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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 비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약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보유율도 약 5년 만에 가장 낮아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한 주 동안 두 종목에서만 7조6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보유 비중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삼성전자 주식의 외국인 보유율은 45.95%로 집계됐다. 2009년 7월 7일 45.83%를 기록한 이후 약 17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 이탈이 이어졌던 당시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삼성전자 주식의 외국인 보유율은 올해 7월에도 46.69%까지 떨어졌다.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0.74%포인트 낮아지면서 45%대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6일 기준 외국인 보유율은 48.27%로, 2021년 11월 22일 47.97%를 기록한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외국인 보유율이 50%를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지난주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0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 주식 순매도액이 5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도 2조20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두 종목의 합산 순매도액은 전체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도액의 약 73%를 차지했다.

외국인이 쏟아낸 물량은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상당 부분 받아냈다.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식을 2조2000억원, 삼성전자 주식을 1조900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투자자들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1조4000억원, 2610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주가도 급락했다. 삼성전자 주식은 지난 6일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종가 22만5000원과 비교하면 16.13%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주식도 같은 기간 141만8000원에서 113만2000원으로 20.17% 떨어졌다.

국내 증시 전반도 충격을 받았다. 지난 6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4911.28까지 밀리며 5000선이 무너졌다. 개장 직후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20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코스피는 결국 전 거래일보다 6.02% 하락한 5059.6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도체주 매도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미국 상·하원에서 모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면서 AI 관련 투자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다만 최근 주가 하락이 반도체 기업의 실적 악화를 선반영한 것인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과 별개로 외국인 수급 변화가 당분간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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