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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7, 2026

지지 정당 집권하면 “협치보다 강한 리더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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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아온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아온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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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권자들은 ‘우리 편’이 집권했을 때 협치보다는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지식콘텐츠 스타트업 언더스코어와 함께 2024년 2월, 2025년 4월, 지난 6월 세차례에 걸쳐 분석한 ‘유권자 추적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정치가 어떤 방향으로 개선되는 게 바람직한지’ 물었을 때 2024년 조사를 기준점(0)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강력한 리더십에 의한 정책 집행이 낫다’는 응답이 3년 새 32%포인트 늘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2024년을 기준으로 13%포인트 줄었다. 무당층은 변화가 없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과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거치면서 민주당 지지층에선 ‘시간이 걸리더라도 합의를 추구해야 한다’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선택한 응답이 가파르게 증가했고,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합의 추구’ 응답이 늘어난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6월 21대 대통령선거 직전에 이뤄진 2차 조사(2025년 4월)에서 민주당 지지층은 이미 ‘강력한 리더십 선호’ 응답이 1차 조사에 견줘 21.1%포인트 상승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 응답은 1차 조사와 변화가 없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강력한 리더십 선호’ 응답 동의율이 떨어진 것은 이 대통령 당선 1년 뒤 이뤄진 3차 조사(2026년 6월) 때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12·3 내란 사태와 윤 전 대통령 탄핵으로 민주당 소속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일찌감치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요구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실제로 정권이 바뀌자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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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영 언더스코어 대표는 16일 한겨레에 “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 뒤 이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진 시점부터 민주당 지지층은 ‘우리 편의 강한 리더십’을 선호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뒤에야 일부가 ‘협치 선호’로 바뀌었다”며 “통치 방식에 대한 선호는 고정된 이념이라기보다 ‘우리 편이 집권했는가’와 이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를 두고 한국 정치의 권력 독점 형태가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창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절차에 대한 선호는 원칙이 아니라 도구적으로 만들어진다”며 “다른 나라에서도 흔히 확인되는 현상이지만 한국은 승자독식의 정치 문화가 강해 진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세계 각국에서 득세하는 강력한 지도자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정치학)는 “한국의 대통령제 자체가 강한 리더십에 대한 선호를 불러온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전세계적으로 강한 리더십을 구사하는 이른바 ‘스트롱맨의 시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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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6 유권자 추적조사

-조사 기간: 1차(2024년 2월14∼19일), 2차(2025년 4월3∼11일), 3차(2026년 6월17∼24일)
-조사 대상 : 만 20~69살 유권자 2천명
-조사 방법 : 온라인 순환패널조사
-조사 기관 : 엠브레인
-조사 기획 :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이창근 교수 연구팀
-조사 기획 및 데이터 분석 : 언더스코어
-표본 오차 : 95% 신뢰 수준에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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