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야로 제철유적서 국내 최초 조선시대 산사철 선광지 확인

이미지 확대
[경남 합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합천=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합천군은 야로면에 있는 '합천 야로 등골제철유적'에서 국내 최초로 조선시대 '산사철(山砂鐵)' 선광지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가유산청의 '2026년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사업으로 국·도비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이번 조사의 핵심 성과는 국내 최초로 확인된 조선시대 산사철 선광지다.
조사단은 장방형 형태의 6·7호에 대한 세밀한 정밀 조사를 거쳐 채굴한 모래·자갈 등에서 철 성분이 풍부한 산사철을 가려내던 선광 작업장을 국내 최초로 찾아냈다.
그동안 문헌과 구증으로만 추정되던 조선시대 제련 이전 단계의 선광 공정을 실물 자료로 명확히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는 제철 공정과 관련된 다양한 유구들도 발굴했다.
우선 금속을 분리·추출하는 제련 공정용 상형로 1기와 철 소재를 두드려 불순물을 제거하는 석조형 정련단야로 2·3호 등 총 4기의 제철로가 확인됐다.
유동성이 좋은 유출재를 비롯해 부유철재, 철괴형 등 다양한 철재도 수습됐다.
또 노벽편과 함께 소구경 송풍구가 함께 출토돼 조선시대 상형로의 독특한 송풍 방식을 밝힐 수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
조업 시기를 특정할 수 있는 백자 대접 등도 함께 발견돼 늦어도 17세기까지는 선광과 제련 조업이 이 지역에서 활발히 이루어졌음을 뒷받침한다.
문헌 기록에 따르면 야로면 일원의 철 생산은 15세기 중엽에 가장 활발했으며, 19세기 후반까지 이어졌다.
임진왜란 전후를 포함한 200여년 이상 조선의 핵심 철 생산 기지 역할을 담당해 왔음을 보여준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는 합천 야로 지역의 조선시대 제철 유적과 당시 사람들의 제철 기술을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를 확보한 쾌거"라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5일 09시12분 송고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