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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21, 2026

팔도도 ‘컵라면’ 가격 인상…“원가 인상 근거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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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누리집 갈무리
팔도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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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뚜껑·비락식혜 등 팔도의 주요 컵라면과 음료 가격이 오른다.

팔도는 9월1일부터 일부 용기면과 음료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봉지면 전 제품 가격은 동결된다.

인상 대상은 왕뚜껑 5종, 도시락 2종, 팔도비빔면 컵 등 용기면 12종과 비락식혜 캔(238㎖)을 포함한 음료 9종이다. 출고가 기준 평균 인상률은 용기면 5.5%, 음료 5.8%다. 팔도 쪽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봉지면 전 제품의 가격은 유지하고, 일부 용기면에 한해 조정 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팔도는 지난 4월1일 팔도비빔면을 비롯한 라면 19종의 출고가를 평균 4.8% 인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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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관계자는 “원가 상승에 대응해 생산성과 경영 효율을 지속해서 높여왔지만 일부 품목의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범위와 수준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의 라면 가격 인상은 잇따르고 있다. 오뚜기는 다음 달 7일부터 대형마트 기준 컵라면 29개 품목과 만두 16개 품목의 출고가를 각각 평균 6.7%, 7.7% 올린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진라면 매운맛 용기와 열라면 용기는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참깨라면 용기는 1400원에서 1550원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역시 지난 1일부터 육개장사발면 등 용기면 18개 브랜드와 새우깡 등 스낵 23개 브랜드 출고가를 각각 평균 6.0%, 5.5%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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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삼양식품은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 가격 인상 대신 국외 매출 비중을 지속해서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에 대해 소비자단체는 기업이 명확한 산정 근거 없이 원가 부담을 앞세워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농심의 올해 2분기 매출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74.3%→73.8%)하고, 영업이익은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짚었다. 라면의 핵심 원재료인 소맥분(밀가루)의 국내 주요 제분업체 평균 판매가격도 전년 대비 6~8%가량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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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는 “수익성 악화 때문에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업체의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자재 비용 압박이 기업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점은 일정 부분 사실이지만, 원가 사정이 서로 다른 기업들이 유사한 시기에 유사한 수준으로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실제 원가 인상에 근거한 조정인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아울러 소맥분과 설탕 등 주요 원재료의 평균 판매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는데도 원가 부담을 이유로 가격을 잇달아 올리는 식품업계의 관행을 놓고 “가격부터 선제적으로 올리지 말고,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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