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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2, 2026

“페이커 사랑해” 팬들 열띤 응원…한국 롤 대표팀, AG 전승 ‘금’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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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이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 경기에 입장하고 있다. 도코나메/최현수 기자 emd@hani.co.kr
‘페이커’ 이상혁이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 경기에 입장하고 있다. 도코나메/최현수 기자 em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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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H. LEE’ 라고 적힌 티셔츠를 맞춰 입은 이들이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을 찾았다. 한국에서 ‘페이커’ 이상혁(30)을 응원하려고 온 팬들이다. 페이커를 보고 싶어서 왔다는 나고야 현지 팬도 있었다. 한데 섞여 “페이커 사랑해“ “페이커 파이팅” 한목소리로 끊임없이 응원한다. 예선에서 한국과 대결한 인도의 정글러 아카시 샨딜리아는 이상혁과의 만남을 “(축구로 치면) 리오넬 메시를 만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에서 엄청난 팬을 몰고 다니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혁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전히 ‘핫’한 인물이었다.

응원에 힘입어 이상혁이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 이상혁과 최우제(제우스), 김건부(캐니언), 김건우(제카), 이민형(구마유시), 류민석(케리아)으로 구성된 이(e)스포츠 종목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부터 준결승까지 대만, 인도, 홍콩,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고, 결승에서는 대만을 3-0으로 꺾었다. 한국은 대만과 조별리그에서도 한 차례 맞붙어 이겼고, 항저우 대회에서도 결승에서 만나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8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시범종목으로 도입된 뒤 항저우 때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이상혁은 2018 대회부터 3회 연속 출전했다. 2018 대회에서는 은메달, 2022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다만 이상혁은 이날 결승 경기에 투입되지는 않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6명이 출전해 매 라운드 5명이 나선다. 이상혁은 김건우와 같은 ‘미드’ 포지션인데, 결승(5전3선승제)에는 매 라운드 김건우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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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이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 경기에 입장하고 있다. 도코나메/최현수 기자
대한민국 이(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이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 경기에 입장하고 있다. 도코나메/최현수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팀들은 이번 대회에서 ‘잠과의 싸움’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이스포츠는 전 종목의 예선이 오전 9시부터 시작됐다. 이날 결승전도 낮 12시에서 내부 사정으로 늦춰져서 12시40분께 열렸다. 이스포츠는 보통 저녁에 경기가 있어서 익숙하지 않은 오전·낮 경기를 치르느라 선수들은 대회 시작 1주일 전부터 취침 및 기상 시간을 조금씩 앞당기는 방식으로 컨디션과 경기력을 관리했다고 한다. 이상혁은 “시차가 없는데 시차가 있는 느낌”이라며 웃었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룬 이상혁은 17살에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평소 좋아하던 일을 더 전문적인 환경에서 배우고 선수로서 꾸준히 성장하고 싶어”서 프로의 길을 택했다. 평소 체스를 두며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재미를 느끼고 독서를 통해 다양한 생각을 접하는 시간을 갖는다. 전략적이고 폭넓은 사고를 위한 노력은 게임에도 영향을 미쳤을 터다. ‘선수들의 연예인’으로 불리는 등 가는 곳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2023년 팔꿈치 부상을 겪으면서는 어려운 시간도 보냈다. 하지만 2013 오랫동안 목표로 해왔던 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의 성취감을 기억하며 꾸준히 자신을 채찍질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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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은 “아시아에서 게임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지에 많은 분이 올 정도로 관심을 두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2030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이스포츠가 빠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는 “(아시안게임은) 선수들이 잘하는 종목에서 많은 분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스포츠가 오랜 시간 지속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대표팀이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선을 준비하고 있다. 도코나메/연합뉴스
이(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대표팀이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선을 준비하고 있다. 도코나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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