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씨티은행장에 김경호 부행장 내정…6년 만에 수장 교체

한국씨티은행이 6년 만에 수장을 교체한다. 23일 한국씨티은행은 차기 행장에 김경호 기업금융그룹장(부행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회의에서 김 부행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한 데 따른 것이다. 김 부행장은 앞으로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후속 절차를 거쳐 다음 달 27일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1968년생인 김 부행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이후 2001년 한국씨티은행에 입행해 대기업금융부장, 금융기업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2021년부터 기업금융그룹을 이끌어왔다.
25년간 기업금융 영업을 총괄해온 정통 ‘기업금융통’으로, 대기업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영업 경험을 두루 갖춘 기업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임추위는 후보 선정 배경에 대해 중장기 경영 비전과 전략, 리더십 역량, 금융산업에 대한 통찰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선으로 2004년 한국씨티은행 출범 이후 22년간 내부 출신 인사가 행장을 맡아온 전통이 이어지게 됐다. 또한 기업금융그룹장에서 행장으로 이어지는 승계 경로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박진회·유명순 전·현 행장 모두 기업금융그룹장을 거쳐 행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1년 소비자금융 사업 철수를 결정한 이후 국내 기업금융과 자금시장, 글로벌 금융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다. 이에 따라 새 행장 체제에서는 기존 기업금융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기업 고객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역할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앞서 유명순 행장은 3연임에 나서지 않으면서 2020년 취임 이후 6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번 인사를 두고 새로운 전략보다는 기존 체제의 연속성에 무게를 둔 결정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유 행장이 사업 재편과 비용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했다면 김 부행장은 이를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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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group 계열 한국씨티은행이 김경호 부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내정했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철수 뒤 기업금융·자금시장·글로벌 금융서비스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습니다.
기존 체제의 연속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기업금융 수익성 제고 전략에 업계의 시선이 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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