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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2, 2026

10대의 뇌는 ‘올빼미’…9시간 자야 공부 더 잘한다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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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뇌 l 프랜시스 젠슨·에이미 엘리스 넛 지음, 김성훈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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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우리 애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길래 저런 행동을 하는 걸까?’ 유사 이래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는 한결같은 고민을 안고 살았을 것이다. 부모가 10대를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10대의 뇌가 어른의 뇌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펜실베이니아대 의과대학 신경학과 학과장인 저자는 청소년의 뇌를 “금방 출고된 페라리 자동차”에 견준다. “당장 어디라도 달려갈 듯하지만 주행 검사를 아직 거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10대의 뇌는 80% 정도밖에 성숙하지 않은 상태여서다. 인간의 뇌에서 행동을 저울질하고,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는 핵심 부위는 전두엽 뒤쪽에 있는데, 이 영역은 뇌에서 가장 늦게 발달한다. 심지어 20대 중반까지도 성숙이 진행된다고 한다.

청소년의 감정 기복이 심하고 잘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단순히 사춘기의 성호르몬 때문이 아니라, 아직 다 자라지 못한 뇌의 한계인 것이다. 저자들은 “그렇기 때문에 10대 자녀의 뇌가 완전히 배선과 연결을 마치고 스스로 작동할 능력을 갖출 때까지 여러분(부모)이 10대 자녀의 전두엽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시냅스와 신경 연결이 강화되며 학습으로 이어지는 ‘장기증강’은 10대에서 활발하게 일어난다.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 아이큐(IQ) 검사를 하고 그걸 평생 낙인으로 가져가는데, 사실 그 이후 아이큐는 떨어지기도 하고 높아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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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뇌는 ‘근무 패턴’도 유아·아동이나 성인과 다르다. 청소년기에는 누구나 ‘올빼미형’ 뇌를 갖게 된다.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 성인보다 2시간 늦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학교에선 그런 10대들에게 어른의 수면 패턴에 맞춘 생활을 강요한다. 그러다 보니 세계의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2.75시간 정도 수면 시간을 잃게 된다. 자는 동안 우리는 낮에 학습한 것들을 기억으로 빚는데, 그러려면 8시간 반~9시간 반은 자야 한다는 게 신경과학자들의 ‘정설’이다. 한국 고교생의 평균 수면 시간은 5시간27분이다.

저자가 아들 둘을 둔 엄마인 까닭에 책은 딱딱한 이론서라기보단, 쉽고 실질적인 양육 지침서로 다가온다. 뇌의 성장 과정을 다룬 만큼 ‘무자녀 성인’에게도 충분한 읽을거리다. 특히 청소년의 뇌가 10대 내내 미완성 상태라는 과학적 사실은, ‘촉법소년 연령 하향’ 공방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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