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野 순방 공세에 “돼지 눈엔 돼지만…링거 맞고 코피 터진다”

이재명 대통령이 잦은 해외 순방을 비판하는 야당을 향해 “링거 주사를 맞으며 코피가 터지는” 일정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전·현직 대통령의 순방 업무 강도와 성과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야당의 공세에 맞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3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야당의 해외 순방 비판에 대한 청와대의 반박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순방의 업무 강도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 이해해달라”며 “하는 일도 준비도 없이 사진 찍고 생색이나 내며 널널하게 음주, 쇼핑, 관광이나 즐기는 것을 대통령 해외 순방으로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관광, 쇼핑, 음주 가무는커녕 높은 강도의 사전 준비, 장시간 비행과 한나절도 빼지 않는 빽빽한 공식 업무 일정, 높은 업무 강도로 수시로 링거 주사를 맞으며 코피가 터지는 해외 순방조차도 놀러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현직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과 업무강도, 그 결과로써 순방 성과의 차이는 함께 경험하는 동행 기자단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야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해외 순방 관련 비판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은 이 대통령의 잦은 해외 순방과 김혜경 여사의 동행 등을 문제 삼았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전날(30일) 야당의 순방 비판에 반박했다. 위 실장은 “특별히 너무 많다든가, 영부인이 왜 가냐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이런 현상은 다음에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어떤 정권이 오든 똑같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대통령이 참석해야 할 다자 외교 일정이 늘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국제위상이 많이 올라가 우리 정상이 연중 가야만 하는 다자적 계기가 여러 개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외교는 관행적으로 다 영부인을 수반한다”며 “(예를 들어) APEC에도 영부인들이 오고 영부인 프로그램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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