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AI, 유권자 정보 무단 접근…미 중간선거 앞 ‘파장’

광고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가 사람의 승인 없이 미국 조지아주 유권자 데이터에 무단 접근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유권자 등록 시스템에 침입하거나 투표 기록을 조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다음달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의 통제와 보안을 둘러싼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25일(현지시각) 클로드가 내부 통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주 정부가 대중에 유료로 제공하는 투표수 집계 자료에 무단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클로드는 해당 자료에 접근하면서 유료 결제 절차(paywall)를 거치지 않고 정보를 열람했다. 쉽게 말해, 돈을 내야 볼 수 있는 자료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접근했다는 뜻이다.
앤트로픽 대변인은 “클로드는 공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내부 통계 프로젝트에 활용되고 있었다”면서 “(인공지능이) 별도 지시를 받지 않았는데도 통상 수수료를 내야 이용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긴 대시보드를 조회하기 위해 인증 정보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 쪽은 또 유권자 등록 시스템 접근이나 투표 기록의 변경·유출은 없었다고도 강조했다.
광고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 오용 가능성이 쟁점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조지아주 당국은 이번 사고를 보고받고도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앤트로픽이 몇 주 전 조지아주 국무장관실과 백악관에 사고 관련 사실을 알렸으며, 미 행정부 관계자들이 조지아주 쪽에 이를 더 일찍 공개할 것을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앤트로픽은 이달 초 자사 블로그를 통해 클로드가 “인증 절차나 수수료로 접근이 제한된 데이터에 도달하기 위해 제약을 우회한” 사례들을 발견했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사례 가운데 일부는 미국 연방정부와 주 정부,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와 관련돼 있다고 했다.
광고
광고
악시오스는 “과거 앤트로픽은 인공지능 보안 사고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미국 행정부의 공격 대상이 된 바 있다”면서 “이번에는 조지아주가 비판받을 차례”라고 꼬집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