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시장군수협의회 “주민 안전에 영향, 신중한 접근 필요”…‘대북확성기 재개 반대’ 성명
29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일대가 적막하다. 국방부는 지난 28일 브리핑을 열고 지난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원인에 대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매설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해 일각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는 주장이 제기되자 접경 지역 자치단체장들이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반대한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강원·경기·인천 등 10개 접경지역 자치단체장들로 구성된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회장 함명준 고성군수)는 6일 ‘접경지역 항구적 평화 안착을 위한 대북확성기 재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지난 9월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매설 지뢰 폭발 사건과 이를 둘러싼 남북 간 긴장 상황 발생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전방지역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장병들과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객관적인 조사 결과에 따른 합리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고 했다.
협의회는 “하지만 접경지역 주민들의 일상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치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확성기 방송이 재개되면 그 영향은 주민들의 안전은 물론 재산권, 지역경제와 산업 등 전방위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접경지역 주민들은 오랜 기간 군사적 긴장과 각종 규제로 인해 제약을 감내해 왔다”며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삶에 미치는 영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대북·안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대북 확성기 재개 등 접경지역 긴장을 높일 수 있는 조처를 하자는 주장을 거두어 줄 것과 중요 대북·안보 정책 추진 시 접경지역 지방정부와 사전에 충분한 협의 절차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에도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평화안정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에는 강원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고성군과 인천 강화군·옹진군, 경기 파주시·김포시·연천군 등 10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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