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도 올랐다, 8도 ‘뚝’…올 10월 변덕 날씨, 유독 덥고 비 내렸다

광고
중순에 발생했던 이상고온의 영향으로, 올해 10월은 여느 때 10월보다 더웠던 달로 기록됐다. 하순엔 비가 자주 내렸는데 강수일수가 4.3일로 역대 10월 하순 가운데 가장 많았다.
4일 기상청이 발표한 ‘10월 기후특성’ 자료를 보면, 10월 전국 평균기온은 15.8도로 평년(14.3도)보다 1.5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10월 가운데 다섯번째로 높은 기록으로, 가장 더웠던 지난해 10월(16.6도)보다는 0.8도 낮은 수준이다.
올해 10월은 북반구 중위도에서 동서 방향으로 대기의 흐름이 대체로 원활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상순에는 건조하고 하순에는 비가 자주 내리는 등 전반적으로 변동이 컸다. 특히 중순에는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하는 등 이상고온 현상이 두드러졌다. 중순 기간만 따지면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 남동쪽 대기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자리 잡고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유입시킨 결과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이 평소보다 억제된 것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광고
원활한 대기 흐름 때문에 북쪽에서 찬 공기도 자주 내려와, 10월 내내 기온도 변동이 컸다. 특히 하순에는 북유럽에서 우랄산맥 부근에 공기의 흐름을 막는 ‘블로킹’이 강하게 발달해 북쪽 찬 공기가 더욱 유입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이 때문에 전국 평균기온이 18~22일 사이 10도 떨어지고, 22~25일 다시 7.1도 올랐다가 25~18일 다시 8.8도 떨어지는 등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내렸다.

남동쪽 고기압성 순환에 북쪽의 찬 공기가 자주 유입된 결과 비가 자주 내렸는데, 특히 하순에는 ‘블로킹’ 현상 때문에 찬 공기가 더욱 유입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10월 전체 강수량 108.5㎜ 가운데 108㎜가 중하순에 내렸고, 하순 강수일수는 4.3일로 역대 10월 하순 가운데 가장 많았다.
광고
광고
10월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22.7도로, 최근 10년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특히 동해(23.4도)의 해수면 온도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역대 가장 강력한 ‘엘니뇨’ 현상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올해 10월은 역대 가장 더운 10월로 분석됐다. 기후학자 지크 하우스파더 등은 최근 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 자료에 기반해 올해 10월 전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76도 높을 것이라 분석했다. 이는 이전까지 가장 큰 편차였던 2023년 10월의 1.7도 기록보다 더 크다. 하우스파더는 “올해 10월의 기록적인 고온은 ‘슈퍼 엘니뇨’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며, 이후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시작되는 첫걸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바다 온도가 평년보다 일정 수준 이상 오르는 현상으로, 발생 이후 전지구 평균기온을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다. 2023년 발생한 엘니뇨는 2024~2025년의 기록적인 고온 기록에 영향을 준 바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전지구 평균기온은 역대 최고가 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