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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4, 2026

37년 만에 돌아온 횡성 ‘상동리 석불좌상’ 불두···갤러리 운영자 눈썰미와 소장자 ‘무상 반환’이 만든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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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횡성 상동리 석불좌상’의 원형 모습. 횡성군 제공

1960년대 ‘횡성 상동리 석불좌상’의 원형 모습. 횡성군 제공

1989년 도난당한 후 오랜 기간 행방을 알 수 없었던 강원도 유형 유산인 ‘횡성 상동리 석불좌상’의 불두가 37년 만에 횡성으로 돌아왔다.

횡성군은 최근 소장자로부터 ‘횡성 상동리 석불좌상’의 불두를 무상으로 반환받아 원주시 역사박물관에 임시 보관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상동리 석불좌상은 횡성군 공근면 상동리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 석조 불상으로 1971년 강원도 유형 유산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1989년 불상의 머리 부분인 불두가 도난당한 뒤 오랜 기간 본래의 모습을 잃은 채 보존돼왔다.

1989년 ‘횡성 상동리 석불좌상’의 불두 도난 후 모습. 횡성군 제공

1989년 ‘횡성 상동리 석불좌상’의 불두 도난 후 모습. 횡성군 제공

불두의 소재는 국가유산청의 ‘도난 국가유산 정보 목록’을 본 한 갤러리 운영자의 제보로 확인됐다.

제보자는 “1990년대 초 서울 인사동 고미술상에서 구매해 갤러리에 소장 중인 불두가 상동리 석불좌상에서 도난당한 불두와 유사하다”고 횡성군에 알렸다.

횡성군은 여러 차례 전문가 조사를 거쳐 ‘상동리 석불좌상에서 도난당한 불두가 맞다’고 판단해 소장자와 반환 협의를 진행했다.

소장자는 무상 반환 의사를 밝힘에 따라 횡성군은 지난 6월 불두를 인수했다.

이어 지난 9월 국가유산청의 현장 조사 등을 거쳐 반환받은 불두가 도난당한 상동리 석불좌상의 불두로 최종 확인돼 도난 공고도 해제됐다.

횡성군은 이번 반환을 계기로 상동리 석불좌상의 원형 복원과 보존·관리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현재 설치된 임의 복원 불두를 제거한 뒤 전문가 자문과 행정절차를 거쳐 반환된 불두를 본래 위치에 복원할 예정이다.

또 방범 시설 구축 등 훼손과 도난을 예방하기 위한 중장기 보존·관리 방안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횡성군은 반환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원위치 복원이 완료되면 반환의 의미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기념행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장신상 횡성군수는 “37년 만에 잃어버렸던 상동리 석불좌상의 얼굴이 다시 횡성으로 돌아와 매우 기쁘다”며 “관계 기관과 충분히 협의해 상동리 석불좌상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복원과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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