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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8, 2026

소각장 이전도 리모델링도 첩첩산중…수원시, 이중고로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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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이전 후보지 선정 재차 공모…2023년 첫 공모 때 신청 '0건'

노후 소각장 내년 1월 보수공사로 2년간 가동 중단…폐기물 처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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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자원회수시설

[수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이전과 리모델링(대보수) 사업을 동시에 추진 중인 경기 수원시가 '소각장 이중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각장 이전 계획 발표 후 수년째 신설 후보지를 선정하지 못해 주민들의 반발은 커지는 데다, 노후화된 소각장 대보수로 이르면 내년 1월부터 폐기물 자체 처리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지난 7일부터 12월 6일까지 영통구 영흥공원 인근에 있는 자원회수시설을 대체할 신규 시설 후보지를 공개 모집한다.

기존 소각장은 300t급 소각로 2기 규모로 2000년 4월 설립돼 수원 전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하루 최대 600t까지 처리해왔다.

소각장의 내구연한 15년을 넘기면서 시는 이전 신설 계획을 발표했고, 용역으로 이전 후보지를 물색해왔다.

2023년 시민 등을 상대로 후보지 공모도 해봤으나, 신청 건수는 '0건'이었다.

시는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시가 후보지를 선정하는 방식 대신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려 이전 입지를 추리기로 하고 올해 8월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보다 신중한 절차 진행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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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

[수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소각장 노후화 및 이전 계획 지연에 따른 지역 주민 반발 등을 고려해 더는 후보지 선정 절차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용역으로 선정한 후보지를 발표하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공정성을 담보하고 시민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시 한번 공모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번 공모에도 신청이 없으면 용역으로 선정된 후보지 한 곳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예정대로 내년 중 후보지가 발표되더라도, 최종 입지를 결정하는 '입지선정위원회' 구성과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기까지 짧게는 7∼8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까지 걸릴 수 있어 이전 사업이 언제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이 같은 이유로 시는 이전 사업과 별개로 현 소각장의 소각로 2기를 전면 교체하는 대보수 공사를 내년 1∼2월 중 시작한다.

통상 소각장은 1년에 한 번 정기 점검을 하는데 수원시의 경우 소각로가 오래돼 고장이 잦아지면서 가동 횟수와 폐기물 처리 용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보수가 불가피하다.

문제는 보수 공사 기간 소각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앞으로 2년간 자체 소각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시는 TF를 꾸려 수도권매립지(인천)에 예외적으로 직매립을 허용해주고 허용 총량도 늘려 달라며 인천시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있으나, 전망이 밝지만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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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도권쓰레기매립지

2019년 9월 15일 촬영된 인천시 서구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모습. [한국사진기자협회 인천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경기도에 배분된 예외적 직매립 허용량은 연간 4만5천415t인데, 수원시에서 한 해 배출되는 생활폐기물 양은 이에 3배에 달하는 13만5천t가량이다.

올해부터 시행된 수도권 직매립 금지 원칙을 고수하는 인천시와 관계 기관을 설득해 수원시에서 발생한 폐기물 매립이 리모델링 공사 기간 허용된다고 하더라도, 올해 허용된 직매립양만으로는 수원시 폐기물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에 시는 민간에 폐기물 소각을 위탁하는 방안도 병행 검토 중인데, 폐기물 처리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경기도가 민간 소각시설을 이용하는 13개 시군을 대상으로 파악한 소각 처리비용은 1t 당 11만∼21만원대(운반비 포함)로, 수도권매립지 처리 단가(운반비 제외 1t당 11만6천원)에 비해 최대 40%가량 비쌌다.

시 관계자는 "생활 폐기물 처리는 시민 일상 속 핵심적인 공공서비스이기 때문에 민간 위탁에 전량 의존하는 건 불안정성이 커진다는 위험이 있다"며 "인천시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폐기물이 안정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oung86@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08일 09시0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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