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배경이 자녀 직업·월급 좌우…‘계층 대물림’ 더 뚜렷해졌다

광고
부모의 직업이 자녀의 임금에 미치는 영향력이 3년 새 2.7배 커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자녀의 직업과 임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계층 대물림’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05년 고교 졸업자 1207명과 2008년 졸업자 1085명의 졸업 8년 뒤를 추적한 보고서 ‘여전히 계층 간 사다리는 존재하는가? - 교육을 통한 세대 간 직업지위 이동 분석’를 6일 살펴보니, 부모의 직업 지위가 자녀의 임금에 미치는 영향력을 나타내는 수치가 2005년 졸업자는 0.09에서 2008년 졸업자는 0.24로 약 2.7배 커졌다. 부모의 학력이 자녀의 직업 지위에 미치는 영향도 0.11(2005년 졸업자)에서 0.19(2008년 졸업자)로 약 1.7배 커졌다. 보고서는 2004년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 동일집단을 2015년까지 매년 추적한 종단패널인 한국교육고용패널 Ⅰ과 2016년 고교 2학년부터 추적한 한국교육고용패널 Ⅱ자료를 활용해 분석했다.
두드러진 점은 부모의 학력이나 직업이 자녀의 교육 수준과 별개로 취업 후 직업과 임금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2008년 졸업자에게서 더 강해졌다는 점이다. 2005년 졸업자 집단에서는 부모의 배경이 주로 자녀의 교육 수준을 통해 직업과 임금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2008년 졸업자 집단에서는 부모의 학력과 직업이 자녀의 직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광고
다만, 교육은 여전히 계층 이동의 중요한 통로였고 부모의 지위가 자녀 교육에 대물림되는 매개체는 ‘사교육비’인 것으로 분석됐다. 두 집단 모두 자녀의 교육 수준이 직업 지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학력이 자녀의 교육 수준에 미치는 영향도 2008년 졸업자 집단에서 약 1.4배 높았다. 2016년 고교 2학년 학생부터 추적한 별도 조사에서도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자녀 교육비 지출이 많고 교육 수준도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안준기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세대에서는 교육을 거치지 않고도 노동시장 성과에 직접 반영되는 경향이 강해져 계층 재생산 구조가 더욱 공고해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출발선의 평등을 위해 무상교육의 단계적 확대와 취약계층 교육비 지원을 강화하고, 방과 후 학교 확대 등 학교 안 ‘사교육 대체’ 프로그램과 진로·입시 정보의 국가 통합 제공으로 사교육 격차를 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