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되고 싶은 돼지, 짐승이 되고 싶은 인간···고 허범욱 유작 ‘구살돼지’ 10월 개봉
고 허범욱 감독의 유작인 장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의 한 장면. 인디스토리 제공
지난 7월 감독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개봉이 연기됐던 장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구살돼지)가 다음달 21일 개봉한다.
배급사 인디스토리는 고 허범욱 감독의 유작 <구살돼지>의 개봉일이 10월21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구살돼지>는 지난달 5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연출자인 허 감독이 개봉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7월28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며 개봉이 미뤄졌다. 7월23일 발생한 화재 사고가 허 감독의 목숨을 앗아갔다. 사고 다음날 예정됐던 언론 시사회가 당일 취소되더니 비보가 전해졌다.
<구살돼지>는 인간이 되고 싶은 돼지 ‘H’와 짐승이 되고 싶은 인간 ‘정석’이 얽힌 ‘하드보일드 지옥동화’로 명명됐다. 허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장편 애니메이션 <창백한 얼굴들>로 홀랜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대상을 수상했던 2015년부터 공들여 개발한 작품이라고 인디스토리는 전했다. <구살돼지>는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영화제인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를 비롯해 전 세계 35개 영화제에 초청되며 기대를 모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내레이션과 유튜브 채널 ‘미스터비스트’ 한국어 녹음 등에 참여한 스타 성우 남도형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배우 한우진은 1인 30역의 모션캡처 연기를 맡았다.
고 허범욱 감독의 유작인 장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의 한 장면. 인디스토리 제공
지난 12일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로비에 전시된 고 허범욱 감독 자료들. 인디스토리 제공
지난 12일에는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고 허 감독 추모 특별 상영이 진행됐다. 시네마테크KOFA 로비에는 고 허 감독이 생전 소장했던 수상 상패와 상장,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과 사진, <구살돼지> 콘티와 캐릭터 작화 등 자료들이 전시됐다.
상영을 앞두고는 인디스토리가 제작한 허 감독의 필모그래피 트레일러, 허 감독을 기억하는 스승·동료들의 추모 영상 및 추모사가 이어졌다. 이어 허 감독의 데뷔작인 단편 애니메이션 <평범한 식사>(2009)와 <구살돼지>가 차례로 상영됐다. <평범한 식사>는 허 감독이 2009년 제작한 것인데 당시 제작을 도운 이 중에는 <부산행> 등으로 유명한 연상호 감독이 있다. 연 감독은 허 감독보다 1년 앞서 홀랜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같은 부문 상을 받았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