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기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비 폭증 원인·규모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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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들이 폭증하는 사업비 탓에 존폐 위기에 직면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타당성 재검토 결과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과 케이블카반대주민대책위원회는 20일 성명을 내어 “양양군이 발주한 용역이 최근 완료된 것을 확인했다. 양양군은 보고서 전문과 사업비 산출 내용, 사업지연 관리계획을 즉각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양양군이 가장 먼저 밝혀야 할 것은 사업비 증가 규모와 원인이다. 그 기본은 당초 사업비와 변경 사업비의 비교다. 설계 변경과 공사 지연, 물가 상승 등 요인별 증가액과 추가 증액 가능성도 설명해야 한다. 이밖에 사업 계획과 경제성 변동 내용도 주요 검증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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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늘어난 사업비가 있다면 결국 군비로 메울 수밖에 없다. 지방채를 발행할지, 다른 군민 생활 사업의 예산을 줄일지를 군민은 알아야 한다. 양양관광개발공사 설립이 무산된 만큼 운영 주체와 손실 부담 주체도 가려야 한다. 양양군은 사업비가 왜, 얼마나 늘었으며, 그 부담은 누가 떠안는지 군민 앞에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원도 양양군은 지난 8월 오색케이블카 사업비 증액 규모와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삭도 운영 여건 변동 및 수요 분석 용역’을 발주했다. 2023년 11월 착공식까지 진행한 양양군이 공사 도중 연구용역에 착수한 것은 안전 확보를 위해 설계를 변경해야 할 처지에 놓였고, 이에 따른 사업비 증가와 공사 기간 연장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오색케이블카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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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양양군이 오색케이블카 공사를 위해 설치하려는 가설삭도를 화물과 작업자가 함께 사용하는 ‘겸용 지주(케이블카 기둥)’ 방식으로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가설삭도는 공사 현장으로 무거운 자재, 장비, 작업자들을 태워 나르기 위해 임시로 설치하는 공사 전용 케이블카를 말한다. 이에 대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작업자용 케이블카와 화물용 케이블카를 같은 지주에 설치하면 운행 중에 화물 추락 등 안전에 매우 취약해 하나의 지주로 하는 방식은 권장하지 않는다. 이 같은 국내외 설계 운영 사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양양군은 공사용 지주를 기존 6개에서 두배나 늘어난 12개로 늘리는 쪽으로 설계 변경을 추진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공사비 급증과 기간 연장, 이에 따른 경제성 악화 등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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