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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22, 2026

예산 줄고 활용도 낮고…AI교과서 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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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학생 맞춤형 교육을 내걸고 추진했던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활용하는 학교가 1년 만에 4095곳에서 622곳으로 줄었다.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법적 지위가 변경돼 재정 지원이 축소된 데다 수업에 적용하기 어려운 점 등도 수요 감소 배경으로 꼽힌다.

21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AIDT 활용 학교는 지난해 1학기 4095곳(34.2%)에서 2학기 1481곳(12.5%), 2026년 1학기 622곳(5.2%)으로 줄었다. 1년 새 84.8% 감소한 것이다.

AIDT 활용 학교의 절반(311곳)이 대구에 몰렸다. 대구에서는 전체 학교의 68.8%가 AIDT를 활용한 반면, 대구를 제외한 16개 시도(이하 전남광주 통합 전 기준)의 활용률은 2.7%에 그쳤다. 서울은 지난해 1학기 319곳에서 올해 12곳으로 줄었다.

AIDT는 지난해 3월 교과서로 도입됐지만 8월 법 개정으로 교육자료로 바뀌면서 재정 지원 방식도 달라졌다. 교과서였을 때는 시도교육청이 구독료를 학교에 별도 지원했지만, 교육자료로 전환된 뒤에는 학교가 학교운영비 등 기존 예산에서 다른 교육자료와 함께 선택해 구독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학교가 다른 교육자료·활동과 우선순위를 따져 AIDT 구독 여부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17개 시도교육청 중 13곳은 올해 AIDT 구독료를 별도 예산 항목으로 편성하지 않았다. 올해 별도 편성된 예산은 87억100만원으로, 이 가운데 52.7%인 45억8900만원을 대구가 편성했다.

이처럼 급격한 AIDT 수요 감소는 그간 누적된 낮은 활용도와 수업 적용상의 한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적 지위 변경에 따른 인식 변화 등이 AIDT 수요 감소에 종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감사원이 AIDT 자율선정 학교의 학생 접속기록을 분석한 결과, 한 번도 접속하지 않은 학생 비율은 학년·과목별 평균 60%였고 10일 이상 이용한 학생은 평균 8.1%에 그쳤다. 감사원은 AIDT 도입 전 시범운영이 충분하지 않았고, 실제 수업을 통한 현장 적합성 검토도 제대로 실시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이 AIDT를 수업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느낀 어려움도 확인됐다. 고보경 서울대 교육연구소 객원연구원 등이 지난해 9~10월 초중고 교사 52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작성한 논문을 보면 AIDT를 사용하지 않거나 제한적으로 사용한 이유로 기술·환경 문제(32.9%), 수업 운영의 어려움(28.4%), 교육적 효과에 대한 의심(25.5%), 시간·노력 대비 낮은 효용(24.8%) 등이 꼽혔다. 백 의원은 “AIDT 활용학교가 85% 가까이 줄어든 것은 윤석열 정부 시절 일방적으로 추진된 정책의 한계를 보여준다”며 “학교 현장의 수요와 활용 여건을 면밀히 살펴 실질적인 교육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AI 교육정책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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