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길 막는 마라톤’ 3년 새 4배…지난해 11월 종로구 ‘일요일마다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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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교통 통제를 지원한 서울 시내 마라톤 대회가 2025년까지 최근 3년 동안 4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시에 접수된 마라톤 관련 민원도 7.2배 폭증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21일이 낸 보도자료를 보면, 서울경찰청이 관리한 마라톤 대회는 2022년 7개에서 2023년 9개, 2024년 13개, 2025년 28개로 증가했다. 한 차례 대회를 치르면서 152개 시내버스 노선이 우회한 사례도 있었다.
서울경찰청이 2022~2025년 관리한 57개 대회 중 33개(57.9%)는 종로구에 집중됐다. 종로구에선 2025년 11월 다섯 번의 일요일 모두 마라톤 대회 등으로 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 서울 도심의 상징인 세종대로는 지난해 모두 16차례 통제됐다. 을지로와 청계천로, 여의대로, 여의서로, 여의공원로 등도 단골 통제 구간이다. 지난해 열린 28개 마라톤 대회로 인한 도로 통제 시간(일부 구간도 포함)은 평균 5시간 1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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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로 인한 민원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서울시에 접수된 관련 민원은 1012건으로 2022년 141건의 7.2배였다. 전체 민원 가운데 88.2%(893건)가 교통 통제에 대한 내용이었다. 최근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생84’를 통해 마라톤 대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서울에서 너무 많이 하니까 주말에 길이 겁나 막힌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러닝을 그것 때문에 일반 사람들이 좀 안 좋게 생각할 수도 있겠더라”라며 “길 다 틀어막아 놓고 (한다)”고 했다.
서울의 잦은 마라톤 대회로 인한 시민 불편·경찰 부담 문제는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됐다. 이에 서울시는 “마라톤 대회는 지자체 허가·승인 대상이 아니고 도로 교통통제 권한도 경찰에 있어서 대회 일정·규모 등을 종합 관리하는 데 제도적 한계가 있다”며 “관계기관과 협의 체계를 구축해 대회 일정, 코스, 교통영향 등을 조정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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