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정부, 청해부대 작전범위 호르무즈 인근 확대···해상초계기 1대·기뢰제거 전력 파견
지난 10월5월 부산 남구 부산작전기지에서 열린 청해부대 48진 왕건함 출항 환송식에서 왕건함이 출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기존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안 일대까지 확대하고, 해상초계기 1대와 기뢰탐지·제거부대(EOD 팀), 무인 소해장비를 추가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청해부대 파견 병력은 75명이 증원되어 총 395명으로 확대된다.
국방부는 5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차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군부대의 소말리아 해역 및 오만 남방 외해 파견 연장 수정 동의안(청해부대 파견 연장 수정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해당 안건을 오는 10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수정안은 청해부대의 작전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임무 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는 기존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 남방 외해까지 넓어진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존 임무 범위가 600마일(약 966km) 정도였으나, 이번 조치로 800마일(1287km)까지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청해부대 자체 전력도 늘어난다. 청해부대로 해상초계기(P-8 포세이돈) 1대가 투입되며, 지휘부 8명을 포함한 정비 인력 등 총 45명이 배속된다. 해상초계기의 기항지로는 아프리카 동북부 지부티가 1순위로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지부티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현지 미군기지인 캠프 르모니에를 최종 기항지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청해부대에는 기뢰탐지·제거부대인 EOD 팀과 무인 소해전력인 무인수중정(UUV) 및 무인수상정(USV), 원격조종 수중로봇(ROV)도 함께 파견된다. EOD 팀 지휘부 5명을 포함해 총 30명의 지원 인력이 투입된다. 이번에 증원되는 총 75명은 대부분 간부급으로 구성되며, 파견 연장 수정안이 올해 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현지에 합류한다. 병력 75명이 추가되면 청해부대의 전체 인원은 총 395명으로 늘어난다.
이번 파견 연장 수정안에는 기존의 ‘한국 선박의 안전한 활동 보장 및 유사시 국민 보호’ 등의 임무 외에 ‘국제 해상교통로 상 항행의 자유 회복 지원’ 임무가 새롭게 추가된다. 부대 지휘권은 기존과 동일하게 한국군 합동참모의장이 보유해 독립적인 운영 및 지휘 구조를 유지한다.
정부는 아덴만 일대의 해적 활동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 이번 파견 연장 수정안을 결정한 주요 배경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덴만 일대의 해적활동이 전년대비 3배 이상 급증했고, 해적 활동도 오만 남방 (해상)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EOD 팀을 비롯한 기뢰제거 전력의 경우 향후 미·이란 전쟁 종식 시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해상 안전 확보 작전에 투입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부는 이번 청해부대 전력 강화 및 작전 범위 확대가 미·이란 전쟁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쟁에는 절대 관여하거나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청해부대 활동 지역은 오만 남방 외해로 한정되며, 해상초계기 역시 호르무즈 내측 탐지가 제한된다. 독자적인 한국군 지휘 체계에 따라 현재로서는 어느 연합체에도 소속되지 않고 독자 활동할 방침이다.
파견 연장 수정안은 국회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회 동의 절차는 늦어지지 않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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