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지니, 골드버튼 뒤 곪아터진 처우 논란..민낯에 배신감 [Oh!쎈 이슈]

[OSEN=장우영 기자]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강혜진)가 연봉 2000만원에 하루 최대 16시간 근무를 시켰다는 '노동 착취'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앞서 직원 처우 논란에 휩싸였던 원지의 하루도 재조명되고 있다.
구독자 413만 명을 보유한 유명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가 노동 착취 논란에 휩싸였다. 입사 전 친구였던 전 직원이 장시간 노동으로 공황장애를 얻어 산업재해를 인정 받았다고 주장하면서다.
헤이지니의 회사에서 일했던 전 직원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헤이지니로부터 중국어 채널 크리에이터로 함께 활동하자는 제안을 받고 수락했지만 실제 회사에서는 영상 대본 작성과 번역, 성우 섭외, 더빙 감독, 영상 편집 및 업로드 등 중국어 채널 제작과 운영 전반을 혼자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연봉 2000만 원에 계약했으며, 이후 2100만 원으로 인상됐지만 별도의 야근 수당 없이 하루 최대 16시간씩 일했고, 한달에 다섯 차례 이상 주말 근무를 했다고 주장했다. 업무 과중을 이유로 여러 차례 인력 충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2018년 10월 사직서를 제출하자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새로운 중국인 직원이 채용됐다고 밝혔다.
같은 해 11월 회사에서 야근하던 중 호흡곤란 증세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공황장애와 우울증, 사회 불안 등을 진단 받았다는 A씨는 산업 재해 신청 과정에서 회사 측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주장했고, 헤이지니가 자신에게 사비로 400만 원을 지급하는 대신 산재 신청을 하지 않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약 1년간의 심사 끝에 2020년 1월 산업재해를 인정 받았으나 같은 해 4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만큼 상태가 악화됐고, 현재까지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A씨의 폭로 이후 또 다른 전 직원 B씨의 폭로가 나왔다. 이에 헤이지니 측은 A씨가 재직 당시 25% 연봉 인상, 상여금·주거비 지원, 자율 근무 보장 및 휴식 권고 등 정당한 처우를 제공했다. 또한 산재 신청을 방해하지 않고 노무사를 연결해 적극 도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질병 등으로 인한 퇴사 확인서, 산재 관련 통지서를 추가 공개하며 연봉 인상은 25%가 아닌 5% 정도 수준이었으며, 휴직 중 상여금은 자신만을 위한 특별지원금이 아닌 전 직원에게 지급된 연말 상여금이라고 설명했다.
헤이지니의 노동 착취 논란이 뜨거운 이슈로 올라오면서 1년 전 화제였던 유튜버 원지의 하루의 직원 처우 논란도 끌올 됐다.
논란 당시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했던 여행 크리에이터 원지의 하루는 '6평 사무실 구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영상에서 이원지는 사무실 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원 3명이 근무하는 환경을 소개했다. 하지만 사무실이 창문 없는 지하 2층에 있다는 부분과 6평 남짓한 규모에서 성인 3명이 생활하는 환경에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이원지가 평소 자신을 위해서는 과감하게 지출해 왔던 점이 재조명되면서 이중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이원지는 "영상 속 사무 공간이 있는 건물에는 사무실, 뷰티숍, 식당, 판매 시설 등 다양한 업종이 입주해 있는 상가 건물로, 건물 전체의 환기 시스템을 통해 공기 순환이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들었다. 별도의 창문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큰 문제를 끼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다른 요소들과 종합적인 고려 끝에 첫 사무실로 계약하게 됐다"며 "첫 사무실이다 보니 미숙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남겨주신 의견들을 적극 수용하여 부족한 부분은 채워 가며 앞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꼭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사과했다.
원지의 하루부터 헤이지니까지, 유튜버들은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법인으로 급성장했음에도 직원 복지·근로 처우가 구멍가게 수준에 머무르는 구조적 성장통을 겪고 있다. 개인 크리에이터가 고용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겪는 전형적인 한계를 드러내는 현상으로, 대중에게 친근하고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유튜버일수록 화면 밖에 드러나는 고용주로서의 미성숙함은 더 큰 실망감과 배신감을 안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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