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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1, 2026

신발 정리부터 유족 부축까지…김혜수, 故 최불암 빈소 사흘째 지킨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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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전 ‘사모곡’ 김민자와 모녀 인연…최불암을 ‘아버지’라 불러
“자식처럼 품어주신 분들”…수십 년 이어진 각별한 가족애

사진 I KBS, 김혜수 SNS

사진 I KBS, 김혜수 SNS

배우 김혜수가 고(故) 최불암의 빈소를 사흘째 지키며 마지막까지 ‘딸’의 도리를 다하고 있다. 조문객들의 신발을 직접 정리하고 고인의 아내 김민자를 부축하는 등 묵묵히 유족 곁을 지키는 모습이 먹먹함을 더했다.

김혜수는 지난달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불암의 빈소를 찾은 뒤 31일에 이어 1일까지 사흘째 자리를 지켰다.

빈소에서 포착된 그의 모습은 조문객 못지않게 유족에 가까웠다. 김혜수는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벗어놓은 신발을 손수 가지런히 정리했다. 조문을 마친 윤여정, 고두심 등 선배 배우들을 직접 배웅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평생의 반려자를 떠나보낸 김민자의 곁을 살뜰하게 챙겼다. 김민자가 이동할 때 곁에서 부축하고 직접 목도리를 둘러주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피를 나눈 가족은 아니지만 김혜수에게 최불암·김민자 부부는 오랫동안 ‘엄마, 아빠’였다.

인연은 김혜수가 고등학교 1학년이던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혜수는 드라마 ‘사모곡’에서 김민자와 모녀로 호흡을 맞췄고, 신인이었던 자신을 따뜻하게 품어준 김민자와 실제 모녀처럼 가까워졌다. 이후 최불암까지 ‘아버지’라 부르며 수십 년간 가족 같은 관계를 이어왔다.

최불암. 사진|스타투데이DB

최불암. 사진|스타투데이DB

김혜수는 2021년 KBS1 ‘한국인의 밥상’ 10주년 특집에서도 두 사람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김민자를 떠올리며 “연기가 뭔지 모를 때였는데 항상 감싸주셨다. 지나고 보니 보호막이 되어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불암·김민자 부부에 대해 “엄마 아빠 같은 분”이라며 “나도 대가족 속에서 컸지만 그 빈자리가 있었는데 나를 자식처럼 품어주신 분들이다. 해를 더할수록 각별해지는 느낌이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불암 역시 김혜수를 친딸처럼 아꼈다. 해외 일정을 소화하는 김혜수에게 몸을 걱정하는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돌아오면 여행 중 꾼 꿈 이야기를 들려달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렇게 수십 년간 자신을 ‘자식처럼’ 품어준 아버지의 마지막 길. 김혜수는 요란한 말 대신 사흘째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고 남겨진 김민자의 곁을 지키는 것으로 작별 인사를 건네고 있다.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발인은 2일 오전 7시 40분 비공개로 엄수되며, 오전 9시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집전으로 장례 미사가 거행된다.

이후 고인은 생전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마지막으로 찾은 뒤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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