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외교' 공방…야 "집권하니 '링거투혼'" · 여 "윤 땐 전용기에 소주"

▲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이 열리는 생폴드방스 마그 재단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야권의 '잦은 해외 순방' 공세에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직접 응수한 데 대해 여야는 오늘(1일) 날 선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SNS를 통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수단"이라며 "순방을 자주 다니든 적게 다니든 외교가 제대로 풀리고 있다면 국민들은 대통령 부부 해외순방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어느 전임 정권에서도 이토록 한미동맹이 불안했던 적은 없었다는 것을 명심하라"면서 "대통령께서 링거를 맞고 코피를 쏟는 것은 밤에 잠도 안 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붙들어 매고 있는 데다가 너무 많이 골프를 치는 탓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김 여사의 단독 일정이 이례적으로 많고 수행 업체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부부 순방 외교의 목적이 무엇인지 국민들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전임 정권 탓, 전임 정권과의 비교는 그만하고 성과로 증명하길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야당 때는 '혈세 낭비'였던 순방이 집권하니 '링거 투혼'이라 한다"면서 "국민과 야당을 타박할 것이 아니라 과거 정쟁을 사과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습니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 "대통령은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인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야당 시절 정상외교가 '혈세 낭비'로만 보였던 것은 그만큼 몰랐다는 자백"이라며 "대통령의 논리대로 그때 민주당의 눈이 '돼지의 눈'이었음을 인정하라"고도 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대통령이 14차례에 걸쳐 23개 국가를 방문했다며 잦은 순방 일정과 김혜경 여사의 동행을 문제 삼았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튿날 청와대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참석해야 할 다자 회의가 늘어났다며 반박했고, 영부인 동행 일정에 대해서도 "정상외교는 관행적으로 다 영부인을 수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도 어제 SNS를 통해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 이해해달라"고 직접 응수했습니다.
그러면서 "널널하게 음주, 쇼핑, 관광이나 즐기는 것을 대통령 해외순방으로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높은 강도의 사전 준비, 장시간 비행과 한나절도 빼지 않는 빽빽한 공식 업무 일정, 높은 업무 강도로 수시로 링거주사 맞으며 코피 터지는 해외순방조차도 놀러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역시 오늘 이 대통령의 순방 외교가 경제협력 확대, 국제적 위상 제고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비판을 "도를 넘은 비방"이라고 맞섰습니다.
이용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상대국의 환대와 높아진 우리 문화산업의 위상을 '놀러 간 순방'으로 둔갑시키는 것은 외교에 대한 무지이자 국익을 해치는 자해 정치"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어 "윤석열은 해외 순방 때면 전용기에 페트병 소주를 챙겨 갔고, 김건희는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명품매장에 갔다"며 "미국 정상외교 일정 과정에서 비속어를 써 세계적 조롱거리가 됐으며, 막대한 돈을 들인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다. 무엇보다 계엄과 내란으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한순간에 추락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신현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수출 강국으로의 도약과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확대를 위해 대통령의 정상외교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초당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국익의 현장"이라며 "국민의힘은 외교 성과를 평가하고 후속 이행을 점검해도 모자랄 판에 흠집 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싱가포르와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합의, 필리핀과의 방산·핵심광물 분야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거론하며 "국익을 넓히는 실용 외교에 훼방 놓는 국민의힘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