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폭격은 선거용 도발” 미 특사 지적에…이스라엘 “오류와 모순”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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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특사가 최근 이스라엘의 잇단 시리아 폭격은 ‘선거에서 표심을 얻기 위한 도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쪽은 “오류 투성이” 추측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미국의 시리아 특사이자 주튀르키예 대사인 톰 배럭은 22일(현지시각) 레바논계 오스트레일리아인 인플루언서 마리오 나우팔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시리아 폭격에 대한) 한가지 가설은 그들이 튀르키예를 도발하기 위해 미끼를 던졌다는 것이다. 이는 매우 공격적인 행동이지만, 선거를 앞두고는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스라엘은 지난 18일 전투기를 동원해 튀르키예 국경에서 가까운 시리아 아부 두후르 공군기지를 8차례 공습한 바 있다. 배럭 특사는 이를 이스라엘 정부가 오는 10월 자국 총선에서 민족주의 표심을 결집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본 것이다.
그는 이런 도발이 “심각하고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배럭 특사는 “튀르키예군이 상대의 목적·방향·의도를 모른 채 (이스라엘군) 전투기들이 자기 국경 쪽으로 오는 걸 보면 ‘우리도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켜야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며 “이스라엘은 미국이나 튀르키예에 (공격을) 사전에 알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동맹 미국과의 상의마저 건너 뛰고 군사 작전에 나섰다는 얘기다. 그는 1967년 시작된 이스라엘의 시리아 골란 고원 무단 점거도 직격했다. 배럭 특사는 “이스라엘은 유엔 결의와 국제사회의 모든 지시를 거스른 채 여전히 골란고원을 점령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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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스라엘 국방장관인 이스라엘 카츠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스라엘군의 폭격은 “튀르키예가 시리아 아부 두후르 비행장에서 이스라엘 국가의 안보를 위협할 만한 활동을 하려 한다는 명확한 정보를 근거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튀르키예가 시리아 공항에 병력을 배치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어 “이 정보는 미국의 권한 있는 관계 당국에도 전달됐다”며 “접촉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나는 공습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미국 특사 배럭의 반응은 부정확한 내용과 골란고원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과 모순되는 견해로 가득하다”고 맞받았다. 이스라엘이 미국 고위 외교관을 이만큼 날선 표현으로 공격한 건 이례적이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시리아 남부에서 드론으로 차량을 때려 남성 1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테러 공격 준비의 마지막 단계에 있던” 사람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외교부는 성명에서 “시리아 주권에 대한 노골적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며, 이스라엘이 시리아 영토에 대해 반복해서 벌여온 공격의 연장선”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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