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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8, 2026

132년 전 동학군 전주성 입성 재현···‘시민 주도 기념문화’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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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주년 전주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전북 전주시 풍남문 일대에서 열린 ‘동학농민군 전주입성 재현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보국안민’ 등의 글귀가 적힌 만장과 깃발을 앞세우고 행진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제132주년 전주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전북 전주시 풍남문 일대에서 열린 ‘동학농민군 전주입성 재현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보국안민’ 등의 글귀가 적힌 만장과 깃발을 앞세우고 행진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1894년 전주화약의 역사적 맥락을 잇는 전북 전주시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이 시민과 청년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을 모색한다. 관 주도의 기념행사에서 벗어나 시민이 주도하는 역사문화 사업으로 바꾸겠다는 취지다.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날 풍남문과 전라감영 일대에서 동학농민군의 전주성 진입 과정을 재현하는 거리 행진이 열렸다. 전라감영 야외마당에서는 관군 초토사 홍계훈과 농민군 지도부의 협상, 전주화약 체결 장면을 극으로 선보였다. 문화예술공작소 등 민간단체가 기획에 참여했고 시민들도 행렬에 함께했다.

기존 관 주도의 기념 방식과 일회성 행사 중심 사업을 재검토하는 논의도 시작됐다. 전주시는 ‘전라감영에서 집강소까지, 자치와 평등의 여정’을 주제로 이달 말까지 릴레이 포럼을 세 차례 연다.

호남사회연구회 주관으로 지난 16일 열린 첫 포럼에서는 전주 동학 기념사업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과 정호기 우석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관 중심 기념 방식의 한계를 짚고 대안을 모색했다.

오는 23일 열리는 두 번째 포럼에서는 제주 4·3 평화기행과 광주 5·18 레드 페스타 등 다른 지역의 기념사업 사례를 살펴보고 청년과 시민의 참여를 확대할 방안을 논의한다. 30일 마지막 포럼에서는 예술과 시민 참여를 결합한 사업 모델을 모색한다. 이를 전주의 도시 브랜드로 발전시키고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성순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화약은 대립을 넘어 평화적 합의를 이뤄낸 자치와 협치의 모범”이라며 “이번 행사와 논의를 전라감영 등 역사 복원 사업과 연계해 전주의 정체성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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