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넘어 수로로 다시 온 부캉이…당국, 당분간 추가 구조 없이 주시하기로
상어 ‘부캉이’를 외해로 돌려보내기 위한 구조 작전이 진행되고 있던 지난달 29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서 시민들이 부캉이를 응원하고 있다. 부산|문재원 기자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에 머무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당국이 그물을 설치했지만, 부캉이가 하루 만에 그물을 넘어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왔다.
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부캉이는 전날 구조작업 당시 설치한 대형 그물을 위로 넘어 하루 만에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부산해양경찰서 등 당국은 전날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친수공원 제4 보도교 인근에 길이 50m, 높이 6.8m의 대형 그물을 펼치고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했다.
그물이 수로 바닥에 걸리고, 부캉이가 더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자 당국은 수로 출구에서 약 100m 안쪽 지점에 그물을 고정하고 구조작업을 중단했다.
설치된 그물은 부캉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날 낮 12시쯤 그물 주변을 배회하며 빈틈을 찾던 부캉이는 그물을 넘어 수로 안쪽으로 갔다. 만조로 수심이 높아지면서 그물 상단에 빈틈이 생겼고, 부캉이가 이 틈을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시 등 구조 당국은 당분간 부캉이의 움직임을 주시하기로 했다. 설치된 그물망도 이날 오후 4시 20분쯤 부캉이가 외해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철거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부캉이의 이동 상황과 건강 상태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며, 이상행동 등 특이사항이 보이면 관계기관과 추가 대응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부캉이가 처음 발견된 이후 이 공원의 누적 방문객은 80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오후 6시까지는 하루 만에 5만2000명의 시민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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