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혼인 수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다시 감소···출생아 줄고 이혼은 늘어
지난 9월2일 부산 부산진구청 백양홀에서 열린 2026년 양성평등주간 기념 양성평등 다문화 문화 참여 체험 ‘평등을 잇고, 문화를 더하다’ 행사에서 다문화 가족들이 각 나라의 전통 모자와 다양한 생활용품을 소개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문화 혼인 건수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4년 만에 다시 감소했다. 다문화 출생아도 소폭 줄고 이혼은 늘어 전체 인구동태와 반대 흐름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2025 다문화 인구동태’를 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1399건으로 전년보다 51건(0.2%) 감소했다. 다문화 혼인은 한국인과 외국인 간 혼인, 부부 중 한 명 이상이 귀화·인지(한국 국적 판정을 받은 사할린 등 해외 이주 동포 1·2세)에 의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경우다.
다문화 혼인이 감소한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2019년 2만4721건이던 다문화 혼인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2020년 1만6177건, 2021년 1만3926건으로 줄었다. 이후 2022년 1만7428건, 2023년 2만431건, 2024년 2만1450건으로 3년 연속 늘었다가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전체 혼인이 24만326건으로 전년보다 8.1%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9%로 전년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2023년 10.6%, 2024년 9.6%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했다.
다문화 출생아도 1만3347명으로 전년보다 69명(0.5%) 감소했다. 전체 출생아가 25만4341명으로 6.7% 늘어난 가운데 다문화 출생 비중은 5.2%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다문화 가정의 첫째 아이는 2024년 7714명에서 지난해 8026명으로 312명 증가했다. 반면 둘째는 3868명에서 3595명으로, 셋째 아이 이상은 1832명에서 1717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데이터처는 귀화자가 결혼하는 사례가 줄면서 다문화 혼인·출생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아내 또는 남편이 외국인인 결혼은 전년보다 각각 0.1%, 3.5% 늘었지만, 귀화자 혼인은 전년 대비 9.0% 감소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귀화자 숫자가 2021~2022년 크게 줄었는데, 시차를 두고 혼인과 출생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문화 부부의 이혼은 8104건으로 전년보다 112건(1.4%) 증가했다. 2023년 8158건에서 2024년 7992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늘었다. 국내 전체 이혼이 8만8130건으로 전년보다 3.3% 감소한 것과 반대 흐름이다.
다문화 출생아 부모의 출신 국적을 보면, 어머니가 베트남 출신인 경우가 전체의 27.9%로 가장 많았다. 중국 10.2%, 일본 6.3%, 태국 5.4% 순이었다. 아버지가 외국 출신인 경우에는 미국 8.4%, 베트남 5.3%, 중국 5.1%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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