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54조원 지원해야 할 수도”…이란전쟁 장기화에 유엔 ‘연료 보조금’ 경고

나만의 AI 비서
고유가·엘니뇨에 정부 여력 부족
UNDP “최악의 상황 아직 안 왔다”
전 세계 정부들이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엘니뇨 등 복합 위기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할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엔개발계획(UNDP)은 올해 전 세계 연료 보조금 규모가 1조달러(약 1354조4000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UNDP가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분석한 결과, 4월부터 9월 사이 소비자 지원책을 시행한 국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세를 인하한 국가는 4월 35개국에서 9월 57개국으로, 보조금을 지급한 국가는 13개국에서 38개국으로 증가했다. 가격 상한제를 시행한 국가도 같은 기간 13개국에서 23개국으로 늘었다.
보고서는 각국이 이러한 지원책을 시행하지 않았다면 빈곤선(1인당 6.85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인구가 올해 1억3000만명 더 늘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복합 위기 양상이 내년 초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국 정부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식량·에너지 가격 상승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개입도 지속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한 가운데 높은 차입 비용까지 겹치면서 이미 압박을 받고 있는 각국 정부의 재정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올해 엘니뇨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엘니뇨에 따른 이상기후로 홍수와 가뭄 등이 발생하면 식량 불안이 더욱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UNDP는 앞으로의 몇 달이 가격 상한제와 보조금, 세금 환급 등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는 정부들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지 그레이 몰리나 UN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주에서 몇 달간의 전망은 불확실하다”며 “이란 전쟁과 높은 차입 비용, 엘니뇨라는 세 가지 위기에서 벗어날 뚜렷한 경로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UNDP가 전 세계 26개 사무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위기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 사무소 26곳 중 25곳은 향후 6개월 동안 중동 위기가 현재 수준의 중요성을 유지하거나 더욱 중요한 현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에 참여한 모든 UNDP 사무소는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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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정부들이 이란 전쟁과 엘니뇨 등 복합 위기로 인해 소비자 보호 여력이 줄고 있으며, UNDP는 올해 전 세계 연료 보조금 규모가 1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4월부터 9월 사이 소비자 지원책을 시행한 국가 수가 급증했지만, 내년 초 복합 위기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아 정부의 정책 개입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과 높은 차입 비용, 엘니뇨로 인한 이상기후가 식량 불안을 심화시킬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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