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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5, 2026

“내가 제인 도다(#IAmJaneDoe)” 코넬대 성폭력 사건 “누구라도 피해자 될 수 있어” 연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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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인 도다(#IAmJaneDoe)’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 인스타그램 갈무리

‘#내가 제인 도다(#IAmJaneDoe)’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 인스타그램 갈무리

미국 코넬대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력 사건이 뒤늦게 알려진 후 피해 여성과 연대하는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코넬대 사건의 피해자와 연대하기 위해 ‘#내가 제인 도다(#IAmJaneDoe)’ ‘#미투(MeToo)’ 등 해시태그와 함께 성폭력 피해 경험을 밝히는 움직임이 SNS에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제인 도’는 영미 권에서 익명의 피해 여성을 가리킬 때 쓰는 이름이다. 코넬대 사건 피해자도 제인 도라는 가명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내가 제인 도다’ 운동은 피해 여성의 신상을 밝히려는 시도에 반발해 시작됐다. 미국의 정치평론가 마이클 트레이시는 지난달 28일 엑스를 통해 코넬대 제인 도의 신원을 찾아내겠다고 나섰다. 트레이시는 “제인 도의 이름을 밝힐 배짱이 있는 사람이 있는지 보자”라고 썼다. 이후 그는 피해 여성으로 추정한 인물의 이름을 게시했다가 삭제했다.

그 후 피해자 신상을 보호하기 위해 ‘#내가 제인 도다’ 해시태그가 본격 확산했다. 영상을 올린 한 여성은 “그의 신원을 보호한다는 것은 낯선 누군가를 보호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 중 누구라도 제인 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코넬대 사건 피해자의 변호사 토머스 지우프라는 신상 공개 위협에 관해 “이는 피해자를 망신 주려는 시도”라며 “SNS에서 공격을 받고 있어 피해자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CNN에 말했다.

대학 내 성폭력은 고질적 문제다. 미국대학협회가 2019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학생 4분의 1 이상이 신체적 폭력에 의해 또는 동의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성적 접촉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코넬대 사건처럼 대학 당국이 사건을 신고·조사·징계 단계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오랫동안 반복됐다.

코넬대 학부생이었던 피해자는 2024년 10월 뉴욕주 이타카 캠퍼스 내 남학생 사교클럽 ‘카이 파이’(Chi Phi) 건물에서 남학생 7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달 16일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피해자는 당시 술과 약물에 취해 의사를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피해자는 사건 발생 3주 후 가해자들을 경찰에 신고했으나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 중 누구도 기소되지 않았다. 대학도 가해자들에 관해 적절한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전국적으로 분노가 커졌다.

마이클 코틀리코프 코넬대 총장은 이날 대학 홈페이지에 영상을 올려 “2024년 제인 도에게 일어난 일은 매우 충격적이며 앞으로 수년간 우리 공동체에 무거운 짐으로 남을 것”이라며 외부 조사와 수사 재개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교내 성범죄 예방과 피해 학생 지원 등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총장이 이 사건에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이 사건이 재조명된 후 자발적으로 술이나 약물에 취한 피해자와 성관계를 한 경우 강간으로 처벌하기 어렵게 돼 있는 뉴욕주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검찰은 피해자가 경찰에 진술할 당시 자신의 의사에 반해 취하거나 성관계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하지 않아 기소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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