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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0, 2026

“고속도로 한복판서 멈추기 싫다면”…추석 전 車 점검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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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들이 추석 귀성길 돕기 자동차 무상점검을 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정비사들이 추석 귀성길 돕기 자동차 무상점검을 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추석 연휴에는 장거리 이동과 극심한 교통 정체로 차량 운행 시간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조건에서는 엔진 과열이나 배터리 방전 등 예상치 못한 차량 이상이 발생하기 쉽다. 고속도로 위에서 차가 멈춰서는 낭패를 피하려면 출발 전 핵심 부품 점검과 소모품 관리를 마쳐야 한다.

연휴 정체 구간에선 배터리 관리가 생명

가장 먼저 살펴야 할 항목은 배터리와 전기 계통이다. 연휴 정체 구간에서는 에어컨 등 공조장치와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충전기, 블랙박스 등 전장품 사용이 집중된다. 배터리 성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전력 소모가 지속되면 주행 중 충전이 원활하지 않아 시동 불량이나 방전으로 이어진다. 엔진 시동 반응이 평소보다 둔탁하거나 전조등 밝기가 불안정하다면 배터리 수명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정차 중 엔진을 끄는 ISG(공회전 제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배터리 충전 상태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휴게소 등에서 시동을 끈 채 전장품을 장시간 쓰는 행위도 피해야 한다. 배터리 권장 교체 주기인 3년을 넘겼다면 정비소를 찾아 전압과 충전 상태를 측정해야 한다.

기상 상황도 미리미리 체크하세요

가을철 큰 일교차와 국지성 호우, 안개에 대비한 시야 확보도 필수다. 와이퍼 작동 시 유리면에 물 자국이나 줄이 생기거나 덜덜거리는 소음이 난다면 즉시 고무 블레이드를 바꿔야 한다. 워셔액 잔량 확인도 빼놓을 수 없다. 앞서가는 대형 화물차가 튀기는 흙먼지나 매연 탓에 앞유리가 순식간에 오염될 수 있어서다.

유리창 안쪽 성에를 빠르게 없애려면 에어컨 필터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송풍구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거나 바람 세기가 급격히 줄었다면 여과 성능이 다한 필터를 교체해야 탑승자 호흡기 건강과 시야를 함께 지킬 수 있다.

엔진 컨디션 확인과 각종 오일도 체크 포인트

한국앤컴퍼니 제공

한국앤컴퍼니 제공

장시간 고속 주행과 정체를 버텨낼 엔진 컨디션도 끌어올려야 한다. 엔진 내부 카본 슬러지는 연료 분사와 연소를 방해해 연비와 출력을 떨어뜨린다. 출발 전 주유 시 연료첨가제를 주입하면 흡기 밸브와 인젝터에 쌓인 묵은 때를 씻어내 엔진 회전 질감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보닛을 열어 냉각수(부동액)와 엔진오일의 양이 적정선에 있는지도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엔진 열기를 식혀주는 냉각수가 부족하면 정체 구간에서 엔진 과열로 수온 경고등이 뜰 수 있다. 오일 게이지를 뽑아 오일 색상이 짙은 검은색으로 변했거나 기준선(L) 아래로 떨어졌다면 즉시 보충해야 한다.

발밑 운전석 환경과 타이어 상태는 돌발 사고를 막는 핵심 안전 요소다. 운전석 카매트가 앞으로 밀려 있거나 여러 장 겹쳐 있으면 브레이크나 가속 페달 아래에 끼어 급가속이나 제동 불능을 부를 수 있다. 매트가 고정 고리에 단단히 걸려 있는지, 바닥 패턴의 미끄럼 방지가 온전한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타이어는 고속 주행 중 파열 사고를 막기 위해 평소보다 공기압을 10%가량 높여 넣는 것이 안전하다. 100원짜리 동전을 타이어 홈에 거꾸로 꽂았을 때 이순신 장군의 사모(모자)가 절반 이상 보인다면 마모 한계선에 다다른 것이므로 장거리 운행 전 타이어를 교체해야 제동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잘 모를 땐 ‘완성차 업체들 무상점검 서비스’ 받자

직접 점검이 번거롭다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제공하는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5개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 직영 및 협력 서비스센터에서 타이어 공기압, 등화장치, 냉각수, 오일류, 배터리 등을 무상 점검한다. 르노코리아는 9월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하고, 현대차와 기아, 한국지엠, KG모빌리티는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점검을 실시한다. 현대차·기아는 사전 쿠폰 다운로드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출발 전 해당 제조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통해 운영 일정을 확인하고 예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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