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산도 급한 것부터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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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 전문 매체 ‘MIT(엠아이티) 테크놀로지 리뷰’는 8월 스페셜 리포트에서 에이아이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부담을 낮추기 위한 기술적 대안을 조명했다. 이런 기술들의 핵심은 데이터센터의 총전력 소비 절감보다는 전기 사용 시간과 장소를 조절하는 ‘유연성’에 있다.
구글이 선택한 방안 중 하나는 가상발전소(VPP·Virtual Power Plant)였다. 구글은 최근 분산형 에너지 분야 기업인 ‘볼터스’와 계약을 맺고, 앞으로 3년 동안 미국 최대 전력망인 피제이엠(PJM) 권역에 가상발전소를 구축하는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가상발전소는 태양광 발전과 배터리, 전기차 충전기, 냉난방기와 산업시설 등을 소프트웨어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용하는 개념이다. 전력 수요가 몰릴 때 참여자들이 전력 사용을 줄이거나 저장된 전기를 공급하면 보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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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기술 스타트업 ‘에메랄드 에이아이’는 버지니아주에 지어지는 데이터센터에 전력 부하를 자동 조정하는 소프트웨어 ‘컨덕터’를 연내 배치할 예정이다. 컨덕터는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 작업의 시급성과 중요도 등을 분석해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을 조절한다. 실시간 질의처럼 즉시 처리해야 할 작업은 유지하고, 모델 학습 등 덜 급한 작업은 속도를 늦추거나 다른 데이터센터로 옮기는 방식이다.
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레드우드도 에이아이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에 뛰어들었다. 레드우드는 네바다주 사막에 태양광과 중고 전기차 배터리, 에이아이 데이터센터를 연결한 소규모 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을 구축했다. 낮에 생산한 태양광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밤이나 발전량이 부족할 때 데이터센터에 공급한다. 자동차용으로는 수명이 끝났지만 용량이 남은 배터리를 재사용해 전기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방법을 유연화한 것이다. 이주현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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