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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3, 2026

“네팔 홍수 원인, 빙하호일 수도…빙하 붕괴로는 이런 유속 안 나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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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강을 따라 발생한 갑작스러운 홍수 피해 현장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AP 연합뉴스
30일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강을 따라 발생한 갑작스러운 홍수 피해 현장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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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일어난 극단적 홍수의 원인이 상류에 일시적으로 형성된 빙하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차 빙하 붕괴로 빙하호가 만들어져 물이 고였고, 이후 2차 빙하 붕괴로 빙하호가 터지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네팔 정부나 전문가들은 위성 사진 등으로 볼 때 빙하호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혀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김원 선임연구위원은 3일 발표한 ‘2026년 8월 네팔 트리슐리 강 홍수에 대한 수리학적 분석’ 보고서에서 트리슐리강 9㎞ 하류 지점(네팔~티베트 경계 기준)에서 오전 8시40~55분 사이 갑자기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시 초당 1만1천톤의 물이 쏟아지면서 수위가 12m 치솟았으며, 홍수는 초당 14m의 속도로 하류로 흘러간 것으로 추정했다. 참고로 국내 최대 규모인 소양강댐의 설계 홍수량은 초당 최대 1만500톤이고, 설계 방류량은 초당 최대 5500톤이다.

이어 하류 81㎞ 갈치히(Galchhi) 지점에서도 오전 10시20~50분 사이 수위가 8.85m 치솟았고, 하류 100㎞ 말레쿠(Maleku) 지점에서도 오전 11시10~40분 사이 수위가 7.13m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네팔 수문기상부에 따르면, 하류 168㎞ 데브갓(Devghat) 지점에서 오후 2~6시 사이 초당 5850톤, 총 통과 유량 5740만톤의 홍수량이 관측됐다. 평소의 기저 유량을 제외한 초과 홍수량은 1996만톤이었다. 김 위원은 “상류에 갑자기 나타난 엄청난 홍수량과 수위, 유속이 이번 참사의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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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은 하류로 쏟아져 내린 2천만톤의 수량을 공급한 원천을 빙하호로 추정했다. 상류에 2천만톤 규모의 빙하호가 형성돼 있다가 빙하 붕괴의 충격으로 빙하호가 무너지면서 2천만톤의 물이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져 내렸다는 것이다. 이 빙하호가 형성된 과정에 대해선 두 가지 추정이 가능하다. 하나는 상류에서 빙하가 녹은 물이 오랫동안 흘러내려 빙하호를 형성했다는 것이고, 둘째는 홍수 직전에 1차로 빙하가 붕괴되며, 짧은 기간에 빙하호가 형성됐다가 2차 빙하 붕괴로 무너졌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이번 홍수 이전 위성 사진에서 빙하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빙하호가 홍수 직전에 잠깐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현재까지 다른 분석이나 추정에서처럼 빙하호가 없이 빙하 붕괴와 함께 홍수가 일어났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김 위원은 홍수량이나 유속으로 볼 때 이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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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은 “이번 홍수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극단적 상황이지만, 한국에서도 기후위기 때문에 극단적인 호우가 내리면, 유사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그 대책으로서 △극단적 상황 발생에 대비한 새로운 대응 체계 마련 △하천 주변의 도시, 저지대, 지하 공간 등에서의 대피 계획 마련 등을 제시했다. 현재 한국엔 1만8천개의 댐과 저수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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