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성장률 40년 만에 ‘반전’···IMF, 2년 연속 한국 상승 전망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방콕에서 열리는 2026년 IMF 및 세계은행 그룹 연례회의에 참석해있다. EPA연합뉴스
올해와 내년 한국 잠재성장률이 40년 만에 2년 연속 상승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이 나왔다.
18일 IMF의 ‘2026년 10월 세계경제전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지난해 1.94%에서 올해 2.14%, 내년 2.20%로 높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0.20%포인트 반등한 뒤 내년에도 0.06%포인트 추가 상승하는 흐름이다.
잠재성장률은 자본, 노동력, 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사용해서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이룰 수 있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뜻한다. 소비·수출·투자 등 일시적인 경기 변화 영향이 반영된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다르다. 잠재성장률 상승은 한국이 고령화로 인한 노동 인력 감소 등 상황에서도 성장 여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마지막으로 2년 연속 상승한 시기는 저유가·저금리·저달러 ‘3저 호황’ 때인 1986∼1987년이다. 당시 잠재성장률은 1985년 9.67%에서 1986년 9.77%, 1987년 9.91%로 높아졌다.
이후에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2010년 4.05%에서 2011년 3.67%로 낮아졌고, 2018년에는 2.97%, 2020년에는 1.28%를 기록했다. 올해 추산치인 2.14%는 코로나19 대유행 기저효과가 반영된 2021년 2.23%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IMF 자료로 같은 방식의 계산이 가능한 27개국 가운데 한국의 올해 잠재성장률은 일곱 번째로 높다. 몰타(4.10%), 키프로스(3.39%), 덴마크(2.68%), 슬로베니아(2.53%), 스페인(2.50%), 미국(2.33%)이 한국보다 높았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6월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올해 1.66%, 내년 1.52%로 추산했는데, IMF 전망치는 이보다 높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달 발간한 ‘2027년 NABO 경제전망: 2026~2030’에서 올해 잠재성장률을 2.2%, 2026∼2030년 평균을 2.3%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증가와 생산성 개선은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인구 감소는 노동의 성장 기여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IMF는 올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DP가 4만3512달러로 4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4만9277달러, 2028년에는 5만2100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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