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군내 총기난사범, 총살형 집행 중계할 것”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 AP연합뉴스
미 국방부가 군 기지 내 총기 난사범에 대한 사형을 ‘공개 처형’ 방식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이날 보수 성향 매체 ‘리얼 아메리카 보이스’ 인터뷰에서 12월3일로 예정된 니달 말릭 하산의 사형이 “군인들로 구성된 총살대에 의해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런 행위에 심각한 결과가 따른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국방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는 하산의 사형 집행을 온라인 생중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중계 방식은 설명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사형 집행을 생중계한 전례는 거의 없다. 사형 영상을 공개하는 행위는 주로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극단주의 무장단체와 관련이 있다”면서 현재 공개 사형 집행이 이란과 북한 등 일부 국가에서만 시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신과 군의관이었던 하산은 2009년 11월 포트후드 기지에서 근무하던 중 총기를 난사했다. 이로 인해 장병과 민간인 13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다쳤다. 미군 기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중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사건으로 당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슬람 신도인 하산은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앞두고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하산에 대한 미 육군의 총살형 집행을 승인했다. 미군이 자국 군인을 상대로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1961년 4월 미 육군 이등병 존 베넷을 강간·살인미수로 교수형에 처한 뒤 65년 만이다. 총살형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11월이 마지막이다.
특히 헤그세스 장관이 예고한 대로 하산에 대한 사형 집행이 공개된다면 이는 1936년 백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흑인 남성 레이니 베시어 이후 90년 만이 된다. 켄터키주에서 이뤄진 그의 공개 교수형에는 약 2만명의 군중이 모였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