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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30, 2026

김건희 측근들 “골프는 안쳐, 줄넘기”…매관매직·어좌 착석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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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 제공,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 스레드 갈무리
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 제공,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 스레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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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영부인님은 골프를 치지 않습니다.”

28일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스레드에 사진 한 장과 함께 올린 글이다. 사진 속의 김건희 여사는 실내에서 치마를 입고 줄넘기를 하고 있다. 정 전 행정관은 29일에도 “영부인님은 아예 골프를 배워보신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정 전 행정관뿐만이 아니다. 김건희 여사를 대리하는 유정화 변호사는 29일 페이스북에 “괜히 줄넘기만 해가지고”라며 “우리 영부인은 방 안에서 줄넘기나 했음에도 고급 골프연습장이나 호화 생활한다고 온갖 욕을 먹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 영부인도 진작 줄넘기 대신 프로 골퍼에게 골프 배우고 헬기 타고 다녔어야 했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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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 스레드 갈무리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 스레드 갈무리

두 사람의 글이 올라온 시점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김혜경 여사가 프로 골퍼 리디아 고를 대동하고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한 뒤의 일이다. 26일 주 의원은 “필드 레슨비만 수천만원대”라며 리디아 고의 실명을 언급했지만 리디아 고는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한 상태다. 그런데도 이들은 연일 김건희 여사가 ‘골프는 치지 않았다’며 사실상 주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외곽에서 지원하는 모양새다.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 스레드 갈무리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 스레드 갈무리

김건희 여사의 인간적인 면모나 소탈한 모습을 부각하려는 움직임은 또 있었다. 정 전 행정관은 지난 17일 스레드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자택으로 보이는 곳에서 마이크를 들고 함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올렸다. 두 사람 모두 편한 차림이었는데 정 전 행정관은 영상을 올리며 “노래마저도 듀엣으로 연습하던 다정한 부부였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정 전 행정관이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앞두고 있던 김건희 여사를 위한 ‘여론전’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정 전 행정관은 자신의 스레드에 김건희 여사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 링크를 첨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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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2022년 6월29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스페인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원 안은 반클리프 아펠의 ‘스노우 플레이크’ 목걸이.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2022년 6월29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스페인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원 안은 반클리프 아펠의 ‘스노우 플레이크’ 목걸이. 대통령실 제공

정 전 행정관의 바람과 달리 김 여사의 ‘매관매직’ 사건 상고심을 심리하는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27일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대통령 배우자 지위를 이용해 각종 청탁과 함께 3억원에 가까운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김 여사는 1심에서는 징역 7년, 지난달 열린 항소심에서는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최재영 목사로부터 54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과 함께 지인 국정자문위원 임명 등 청탁을 받은 혐의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공직 임명 청탁과 함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1억38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받은 혐의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국회의원 공직 청탁과 함께 1억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로부터 사업 지원 청탁과 함께 3990만원짜리 ‘바슈롱 콩스탕탱’(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수수한 혐의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50만원 상당의 세한도 복제품을 받은 혐의는 1심과 달리 무죄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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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심 재판부는 “금품에 붙인 명목 자체로 당선인의 배우자 내지 현직 대통령의 배우자의 영향력 행사를 기대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음에도 자신의 지위를 망각한 채 아무런 거리낌 없이 (금품을) 반복해 수수했다”고 질타했다. 지난 6월 1심 재판부 역시 “공무원 신분이라면 수뢰액이 1억원 이상인 경우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라는 중형 대상”이라며 “사적 이익 추구 수단으로 (영부인이라는) 지위를 활용해 죄책이 더욱 무겁고 피고인에게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아직 사법적 판단은 받지 않았지만 ‘문화재 사유화’ 논란도 있다. 김 여사는 2024년 9월3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에서 외국인 지인들을 초청해 편법 차담회를 열고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봉안한 신실까지 무단으로 열고 들여다봤다.

2023년 9월12일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경복궁 근정전에 들어가 어좌(용상)에 앉기까지 했다. 어좌에는 역대 어느 대통령도 앉은 적이 없다. 당시 동행했던 이 전 위원장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어좌에 앉으면 ‘신하들 모습이 다 보인다’는 설명을 듣고 갑자기 김 여사가 가서 앉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 제공
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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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 제공
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 제공

경복궁 방문 당시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선글라스를 쓴 김 여사가 오른손으로는 양산을 들고 왼손으로는 이 전 위원장의 손을 꼭 잡고 있다. 또 다른 사진은 국보 224호인 경회루 2층에서 찍혔는데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김 여사가 허리춤에 손을 올린 채로 짝다리를 짚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2022년 9월13일 최재영 목사한테서 선물 받은 디올 가방이 든 쇼핑백을 앞에 두고 최 목사와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의소리’ 유튜브 영상 갈무리
김건희 여사가 2022년 9월13일 최재영 목사한테서 선물 받은 디올 가방이 든 쇼핑백을 앞에 두고 최 목사와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의소리’ 유튜브 영상 갈무리

2023년 11월에는 윤 전 대통령 취임 1년 차인 2022년 9월 김 여사가 최 목사에게 디올 가방을 받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영상에서 김 여사는 “제가 이제 남북문제에 나설 거예요”, “한번 크게 저랑 같이 할 일을 하시고” 등의 말을 했다.

한편, 김 여사는 추가 구속영장 발부로 석방되지 못하자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유 변호사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의 메시지를 전했는데 “구속 연장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앞으로의 희망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나 즐거운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고 싶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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