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동영·이종석 해임 촉구…“동맹 불신 야기하는 종북파 인사부터 끊어내야”
국민의힘이 11일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 문제를 비판하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국정원장 해임을 촉구했다. 이들은 DMZ 지뢰 폭발 사고 등에 대응하는 정부에 “북한 눈치만 본다”며 공세에 나섰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미국의 대북 정보 제공 제한, 국정원 직원 비자 발급 거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자 발급 보류 등을 나열하며 “곳곳에서 한·미 동맹 균열이 확인되고 있다. ‘오해’ 수준을 넘어 한·미 동맹이 ‘파탄’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적었다.
장 대표는 “그 파탄의 핵심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국정원장이 있다. 정동영과 이종석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며 “한·미 동맹 파탄은 대한민국 안보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썼다. 장 대표는 정 장관이 북한의 두 국가론을 추종하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에서도 북한 편을 들었으며 “한·미 연합 비밀을 누설했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에 대해선 “쿠팡 사태 당시 표적 탄압의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았다”고 적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장관과 이 원장을 두고 “북한 눈치나 보는 이들을 더 이상 자주파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 종북파라고 불러야 마땅하다”며 “동맹으로부터 불신을 야기하는 정부 내 종북파 인사들부터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장관이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DMZ 지뢰 폭발을 “아직 (북한의) 공격으로 특정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정 장관이 그렇게 생각하면 국방부가 정전협정 위반이며 북한 도발이라고 명백히 발표하기 전에 조율했어야 했다”면서 “결국 자신의 종북성 평가를 가지고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의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을 두고도 “무리수이자 심각한 패착”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한 것을 문제 삼아 지난 8일 박기창 주우크라이나대사 소환을 결정했고 박 대사는 전날 귀국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사 소환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연합(EU)과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통령의 분기탱천을 환영할 국가는 오직 러시아와 북한뿐”이라고 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평양에선 뺨 맞고 키이우엔 눈 흘기는 이재명 외교, 도대체 무엇을 따라가고 있느냐”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지난 5월 우리 선박 나무호가 피격됐을 때 대통령은 이란을 감쌌다”며 “분노에도 순서가 있다. 대통령이 가장 먼저 분노해야 할 상대는 우리 장병의 발밑에 지뢰를 묻고 우리 배에 미사일을 겨눈 쪽”이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외교는 분노의 크기가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는다”며 “대통령은 감정을 거두고 외교의 자리로 돌아오십시오. 그리고 답하십시오. 이재명 외교는 지금 무엇을 따라가고 있습니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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