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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24, 2026

‘안방 1열’에서 즐기는 브로드웨이…소문난 명작 뮤지컬 정주행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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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가지 않고도 명작 뮤지컬을 만날 수 있는 안방극장이 열렸다. 전설적인 오리지널 무대를 담은 공연 실황부터 스크린으로 옮겨진 뮤지컬 영화까지, 추석 연휴 OTT에서 즐길 수 있는 뮤지컬 명작들을 골라봤다.

원작 무대의 감동 그대로…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 오리지널 무대 실황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25주년 특별공연>. ⓒAlastair Muir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25주년 특별공연>. ⓒAlastair Muir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공연> 실황이 지난달 디즈니+에 공개됐다. <오페라의 유령> 25주년을 기념해 지난 2011년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특별 공연이다. 팬텀 역의 라민 카림루, 크리스틴 역의 시에라 보게스, 라울 역의 해들리 프레이저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하고 200명이 넘는 배우와 오케스트라가 참여했다. 2시간 40분에 걸쳐 ‘The Phantom of the Opera’, ‘All I Ask of You’ 등 익숙한 명곡과 웅장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웨스트엔드 초연 40주년을 맞은 해라 의미가 남다르다. 국내에서는 한국 초연 25주년을 맞아 최재림·전동석·박강현이 팬텀 역을 맡은 <오페라의 유령>이 오는 12월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 공연 장면. (C) 2014 Universal Studios.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 공연 장면. (C) 2014 Universal Studios.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도 최근 디즈니+에서 공개됐다. 2014년 런던 웨스트엔드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에서 열린 공연을 담았다. 1980년대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발레에 마음을 빼앗긴 소년 빌리가 가난과 편견을 딛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연출한 스티븐 달드리가 연출을 맡고, 엘튼 존이 음악을 만들었다. 소년의 성장담과 가족애, 아름다운 무대와 역동적인 춤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다.

뮤지컬 <해밀턴> 공연 실황. 디즈니플러스 제공

뮤지컬 <해밀턴> 공연 실황. 디즈니플러스 제공

21세기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이라고 평가받는 <해밀턴>(디즈니+)도 놓치기 아깝다. 미국 건국의 주역 알렉산더 해밀턴의 생애를 힙합과 R&B, 재즈 등 현대적인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린마누엘 미란다가 극본·작사·작곡과 주연까지 맡아 2016년 토니상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11개 부문을 휩쓸었다. 디즈니+ 버전은 2016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캐스트의 무대를 촬영한 것이다. 정치적 논쟁을 랩 배틀로 풀어내는 등 역사극이라는 선입견을 단숨에 깨뜨리는 속도감이 매력이다.

믿고 보는 EMK 대표작 6선

한국 대극장 뮤지컬의 화려한 무대도 OTT로 만날 수 있다. 디즈니+에서 EMK뮤지컬컴퍼니의 대표작 <엘리자벳>, <팬텀>, <몬테크리스토>,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마리 앙투아네트> 등 6편의 공연 실황을 선보이고 있다. EMK 뮤지컬 특유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스타 배우들의 무대를 즐길 수 있는 ‘정주행 코스’다.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 장면.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 장면.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입문자라면 옥주현과 이해준이 출연한 <엘리자벳>부터 시작해볼 만하다.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의 삶에 ‘죽음(Tod)’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끌어들여 자유를 갈망했던 한 인간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그린다.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팬텀>에서는 규현과 소프라노 임선혜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과는 다른 작품으로, 에릭의 과거와 내면에 보다 깊숙이 들어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뮤지컬 <팬텀> 공연 장면.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 <팬텀> 공연 장면.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몬테크리스토>는 사랑과 배신, 복수와 용서의 대서사를 펼친다. 2020년 공연을 8K 시네마틱 카메라 14대로 촬영해 배우의 표정과 무대 곳곳을 객석과는 또 다른 시선으로 즐길 수 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웃는 남자>는 박강현·양준모·민경아·신영숙 등이 출연해 신분과 빈부의 격차라는 묵직한 주제를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무대로 풀어낸다.

뮤지컬 <웃는 남자> 공연 장면.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 <웃는 남자> 공연 장면.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아서왕 전설을 재해석한 <엑스칼리버>, 프랑스혁명의 소용돌이 속 마리 앙투아네트와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비시킨 <마리 앙투아네트>까지, 여섯 작품 모두 대극장 뮤지컬의 매력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무대와는 또 다른 감동…뮤지컬 영화

2025년 토니상 6관왕을 차지한 한국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영화로도 만날 수 있다.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넷플릭스·티빙·왓챠·웨이브·쿠팡플레이)은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구형이 된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우연히 만나 사랑이라는 낯선 감정을 배워가는 이야기다.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의 한 장면. 영화특별시SMC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의 한 장면. 영화특별시SMC

2016년 국내에서 초연한 동명의 창작뮤지컬이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영화는 브로드웨이 진출에 앞선 2023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2025년 개봉했다. 무대와 스크린이 같은 이야기를 어떻게 다르게 풀어냈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롭다.

<더 프롬>(넷플릭스)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은 뮤지컬 영화다. 브로드웨이에서 외면받은 배우들이 인디애나의 고등학생 에마를 돕기 이해 작은 마을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메릴 스트리프, 니콜 키드먼, 제임스 코든 등 화려한 출연진과 대규모 군무가 볼거리다. 무거울 수 있는 차별과 다양성의 문제를 밝은 음악과 코미디로 풀어내 가족과 함께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영화 <더 프롬>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영화 <더 프롬>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색다른 매력의 뮤지컬 영화를 원한다면 <틱, 틱... 붐!>(넷플릭스)을 추천한다. 뮤지컬 <렌트>를 만든 천재 작곡가 조너선 라슨의 자전적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서른 살을 앞둔 무명 작곡가 존이 꿈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시간을 따라간다. <해밀턴>의 린마누엘 미란다의 영화감독 데뷔작으로, 앤드루 가필드가 존을 연기한다. 고뇌하는 청춘의 생생한 이야기와 서정적인 음악으로 화려한 쇼보다 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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